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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직무 경험 있나요?" AI 면접관이 던질 질문에…

미국 마이아시스템이 개발한 AI 면접관 마이아가 지원자를 인터뷰하는 가상 사례. 지원자의 응답에서 정보를 추출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아시스템]

미국 마이아시스템이 개발한 AI 면접관 마이아가 지원자를 인터뷰하는 가상 사례. 지원자의 응답에서 정보를 추출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아시스템]

 미국 실리콘밸리 어느 기업의 채용 면접장. 면접관과 지원자가 질문을 주고 받는다.
 

미국 IT·유통업계서 채용 전형에 AI 면접관 속속 도입
성별, 외모, 학위 등 배제하고 객관적 판단 내려 기업이 선호

AI 마이아, 지원자 답변서 정보 추출해 직무 적합성 판단해
면접 동영상 분석으로 지원자 성격까지 유추하는 AI도 등장

면접관: "경영 직군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나요?"
지원자: "네, 5년 정도요. 이 직무에 필요한 최소 경력은 몇 년인가요?"
면접관: "훌륭합니다! 이 직무는 최소 2년의 경력을 요구합니다. 당신은 조건에 부합합니다."
 
이상은 인공지능(AI) 면접관 채팅봇 마이아(Mya)가 진행한 채용 면접의 가상 사례 중 하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지 와이어드는 "채용 분야에서 AI 면접관을 활용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마이아를 그 사례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마이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I 스타트업 마이아시스템이 개발한 채팅봇이다. 마이아는 지원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분석해 지원자가 직무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판단한다.
 
마이아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문장을 꼼꼼하게 분석한다. 예를 들어 위에 제시한 지원자의 대답을 마이아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네"는 자신이 던진 질문에 대한 긍정으로, "5년"은 경력 연차로 받아들이고 지원자가 자신의 질문에 적합한 대답을 했다고 판정한다. 또 "최소 경력"에 대한 지원자의 질문까지 이해해 답변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마이아시스템이 개발한 AI 면접관 미아가 지원자를 인터뷰하는 가상 사례. 지원자의 질문에서 관련 정보를 추출하고 있다. [마이아시스템]

미국 마이아시스템이 개발한 AI 면접관 미아가 지원자를 인터뷰하는 가상 사례. 지원자의 질문에서 관련 정보를 추출하고 있다. [마이아시스템]

마이아시스템 측이 제시한 또 다른 사례에서 마이아는 "창고에서 일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 뒤 "아뇨, 하지만 페덱스에서 운전기사로 12개월 일했습니다"라는 지원자의 답변에서 "회사=페덱스, 직무=운전기사, 기간=12개월"이라는 정보를 추출해냈다. 마이아는 이처럼 대화 중에 습득한 모든 정보를 근거로 이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알맞은 인물인지 판단한다. 머신러닝(AI가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탑재한 마이아는 면접을 많이 진행할 수록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와이어드는 미국 IT업계에서 마이아 같은 AI 면접관이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다수 IT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직원의 다양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실리콘밸리 등 미국 IT업계는 백인 남성들이 주류를 차지한 가운데 여성,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이들에 불공정한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마이아 같은 AI는 인간 면접관과 달리 지원자의 외모, 성별, 성 정체성, 이름 등의 요소를 모두 제외하고 오직 직무 적합성만을 객관적으로 판별한다. 이얄 그레이브스키 마이아시스템 CEO는 "채용 전형에서 편견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와이어드에 밝혔다. 그레이브스키에 따르면 이미 여러 대형 채용업체들이 마이아를 전형에 활용하고 있다.
 
채팅봇은 채용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11번가의 쇼핑봇 '바로'. [중앙포토]

채팅봇은 채용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11번가의 쇼핑봇 '바로'. [중앙포토]

미국 기업에서 주목받는 AI 면접관은 마이아뿐만이 아니다. 하이어뷰(Hirevue)는 동영상 및 텍스트 분석 AI를 이용해 지원자들의 직무 적합성을 판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어뷰는 기존 면접 영상 2만5000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얼굴 표정, 지원자가 사용하는 어휘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성격까지 유추해낸다. 하이어뷰의 로렌 라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이어뷰를 통해) 지원자들은 성 정체성과 인종, 나이, 학위와 관계 없이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텔, 보다폰, 유니레버, 나이키 등 다양한 업체들이 하이어뷰를 사용하고 있다고 와이어드는 전했다.
 
미국 인사컨설팅업체 CEB의 아만 알렉산더 이사는 "AI 면접관의 수요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IT업계뿐 아니라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해야 하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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