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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세계 3위 이통사에 네트워크 관리 기술 수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2일(현지 시각) 세계 3위 인도 바르티 에어텔과 기술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왼쪽)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2일(현지 시각) 세계 3위 인도 바르티 에어텔과 기술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SK텔레콤]

가입자 3억8000만 명의 인도 이동통신사가 자사 네트워크 운용에 SK텔레콤의 기술을 사용한다. 국내 이통사의 네트워크 기술이 해외 이통사에 수출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개발 기술 첫 해외 진출
가입자 4억명 육박 인도 업체와
인공지능 기반 LTE 망 관리 계약
‘통신+기술’ 회사로 탈바꿈 박차

박정호(54) SK텔레콤 사장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KT를 비롯해 국내 이통사들이 그간 해외 통신사 지분 확보나 직접 이통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했었는데, 기술수출은 그보다 더 잘 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아메리카(MWCA)’ 회의장에서 인도 이통사 바르티에어텔(이하 바르티)의 수닐 바르티 회장과 이런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초도 물량만 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바르티는 인도 내 2억8000만 명, 인도 외 국가 1억 명 등 3억8000만 명으로 가입자 수 기준 차이나모바일과 보다폰에 이어 세계 3위다. 바르티는 인도 4위 이통사 ‘지오’가 인도 내에서 수조원을 쏟아 LTE 망을 구축하면서 경쟁이 격화되자 이에 맞대응해왔다. 이에 따라 폭증하는 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기술이 필요하게 됐다.
 
박 사장은 “바르티 회장이 직접 한국에 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돌아가는 SKT의 LTE 망 관리 기술을 보고 ‘바로 우리가 바라던 망 관리 기술’이라고 흥미를 보여 논의가 급진전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이전엔 SKT와 SK㈜C&C, 그리고 6~7개 국내 중소장비 업체가 함께 참여한다. SKT 인력들이 현지에 파견돼 솔루션 구축작업을 2019년까지 마무리한다.
 
박 사장은 “인도 이외에 여러 글로벌 이통사로부터 기술 이전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네트워크 운용기술 수출은 ‘통신회사’를 넘어 ‘통신+기술’ 회사로 거듭나려는 SKT의 고민을 보여준다.
 
박 사장은 “이미 SKT 신입사원의 반 이상은 비통신 인력이며, 기술 인력의 60%가 AI 등 소프트웨어 인력”이라며 “내 임기 안에 매출의 절반 이상을 비통신 분야에서 내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17조원의 매출 중 10조원을 통신에서, 나머지를 다른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장비를 장비 회사로부터 구매하고 이의 운용까지 다 맡기는데, SKT는 이를 독자 기술로 해 왔다. 이번에 수출하는 기술은 지난해 10월 구축된 것이다. 통신 트래픽을 최적화해 전송하고, 장애를 발견해 스스로 복구하는 등 AI가 접목돼 통신의 품질을 끌어 올린다.
 
박 사장은 간담회에서 “SKT가 가고자 하는 모델은 아마존+소프트뱅크”이라고도 했다. SKT가 자회사인 쇼핑몰 11번가를 매각하지 않기로 것도 e-커머스(전자상거래)가 아마존+소프트뱅크의 모델로 가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아직까지 11번가는 60점 밖에 못하고 있어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 약정 할인률을 기존 20%에서 25%로 올린 정부 방침에 소송으로 맞서지 않은데 대해 “사회 분위기가 새롭게 가자는데 맞춰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라며 “다만, 시장 원리에 맞게 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신비를 10년 내에 지금의 반값으로 내리거나 혹은 공짜로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SKT가 보유하고 있는 전 국민의 50% 데이터로 가치를 만들어내면 가능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통신 회사가 하려면 여러 규제가 많다”면서도 “규제가 있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최지영 기자 choi.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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