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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언플루언서]요즘 난리 6만원대 에어프라이어, 성능은?

써 보니 어때?”  
쇼핑의 세계에서 먼저 사용해본 이들의 ‘후기’가 갖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문제는 믿고 본 후기에도 광고를 감춘 '가짜'가 섞여 있다는 것. 속지 않고 쇼핑할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쇼핑 언(言)플루언서'가 나섰다. 친구와 수다 떨듯 사적으로, 그래서 아주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는 사용 후기를 연재한다. 다만 내 이름 석 자를 걸기에 양심껏, 한 점 거짓이 없다는 것만 밝히겠다.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백화점 쇼윈도보다 훨씬 생동감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 이번에는 이마트의 PB(private brand 자체상품) 제품인 저가형 에어프라이어다.  
만만한 가격에 좋은 성능, 즉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6만원대 에어프라이어를 써보고 솔직한 후기를 전한다.

만만한 가격에 좋은 성능, 즉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6만원대 에어프라이어를 써보고 솔직한 후기를 전한다.

이렇게 저렴해?  
요즘 주부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화제를 모으는 제품이 있다. 바로 6만 원대 저가형 에어프라이어다. 에어프라이어는 말 그대로 공기로 음식을 튀기는 기기다. 튀김 요리를 위해 냄비 가득 기름을 붓고 기름을 달구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기름을 소량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고 공기로 음식을 튀겨낸다. 기름을 적게 써 음식을 튀겨내니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기름 낭비도 적다. 뒷처리도 깔끔해 주부라면 누구나 탐내는 가전이다.  
기존 제품 중에는 필립스의 에어프라이어가 가장 유명하다. 필립스가 2011년 첫 주자로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다양한 브랜드에서 비슷한 기능의 에어프라이어가 속속 출시되었다. 최근에는 가격이 점점 내려가는 추세다. 급기야 30만 원대가 보통이던 기존 에어프라이어에서 가격대를 확 낮춘 6~7만 원대의 저가형 에어프라이어가 등장했다. 
편리하긴 하지만 튀김 요리 하나 하자고 30만원대 에어프라이어를 들여 놓는 게 망설여지는 사람들을 공략한 제품이다. 가격적인 면에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높아졌다. 다만 몹시 저렴하기에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든다. 그래도 가전인데 저렴한 만큼 성능이 떨어지진 않을까? 
6만9800원으로 새 식구 들이다
화제의 저가형 에어프라이어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창고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자체 제작 상품인 ‘더 에어프라이어’다. 단돈 6만9800원이다. 인기에 힘입어 벌써 1만6000대나 팔렸다. 기존 2.5L 용량에서 한 사이즈를 키운 5.2L의 대용량 제품도 출시되었다. 가격은 8만9800원으로 이 역시 3000대 이상 팔렸다. 
인기 비결은 물론 만만한 가격대다. 가격이 저렴한데 성능까지 좋아, 요즘말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점짜리 제품이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에어프라이기로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요리들을 보니 일단 한 대 들여놓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결국 9월초 에어프라이어는 우리 집 식탁 위에 둥지를 틀었다.  
외관은 간결하다. 위는 시간 조절 다이얼, 아래는 온도 조절 다이얼이다.

외관은 간결하다. 위는 시간 조절 다이얼, 아래는 온도 조절 다이얼이다.

크기는 밥솥보다 조금 작은 정도였다. 플러스 사이즈를 구입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주방에 보통 사이즈가 딱이었다. 겉모습은 고가 에어프라이어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검정색 깔끔한 외관에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다이얼 두 개가 달려있다. 음식을 넣고 튀기는 바스켓을 넣고 뺄 수 있게 되어 있다.  
식재료를 넣는 바스켓 부분. 크기는 작아보이지만 2~3인용 음식을 만들기 적당하다.

식재료를 넣는 바스켓 부분. 크기는 작아보이지만 2~3인용 음식을 만들기 적당하다.

조리시 기름이 빠지도록 바스켓이 이중으로 되어있다. 세척할때 분리하면 된다.

조리시 기름이 빠지도록 바스켓이 이중으로 되어있다. 세척할때 분리하면 된다.

냉동식품 구비하기
에어프라이어 상단에 각 요리별 조리 시간과 온도가 표기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메뉴얼은 레시피 북을 참고하면 된다.

에어프라이어 상단에 각 요리별 조리 시간과 온도가 표기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메뉴얼은 레시피 북을 참고하면 된다.

에어프라이어가 오기 전 냉동식품을 여러 개 구입해 뒀다. 에어프라이어 성능을 시험하기 가장 좋은 식품류가 바로 냉동식품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용 후기를 보니 냉동 감자, 냉동 만두, 냉동 돈까스 등이 에어프라이어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식재료라고 한다. 사실 냉동식품은 편리하긴 하지만 요리하기 까다로운 식재료다. 프라이팬에 조리했을 때 바삭하기보다 눅눅해지기 쉽고 기름도 많이 들어가 느끼한 맛이 나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 조절을 조금만 잘 못해도 속은 차갑고 겉은 타기도 한다. 
냉동감자를 해동하지 않고 기름없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다.

냉동감자를 해동하지 않고 기름없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다.

먼저 냉동 감자와 냉동 만두를 준비했다. 기름을 넣지 않고 해동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넣었다. 냉동 감자는 섭씨 200도에서 12~16분. 바스켓에 냉동감자를 넣고 온도와 시간 다이얼을 돌려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시간이 되면 ‘땡’소리가 나면서 완성을 알린다. 일단 감자는 합격.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감자와 흡사한 맛과 비주얼이다. 냉동 만두는 기름이 거의 없이 언 상태라 바스켓에 넣고 기름을 살짝 뿌렸다. 마찬가지로 200도에서 10여 분. 튀김보다는 오븐에서 구운 것 같은 먹음직스러운 군만두가 완성되었다.  
에어프라이어로 완성된 감자 튀김. 기름을 넣지 않았는데도 알맞게 튀겨졌다.

에어프라이어로 완성된 감자 튀김. 기름을 넣지 않았는데도 알맞게 튀겨졌다.

만두는 기름을 조금 바른 뒤 튀겼다. 만두피가 바삭하게 구워졌다.

만두는 기름을 조금 바른 뒤 튀겼다. 만두피가 바삭하게 구워졌다.

그 다음은 대망의 냉동 치킨. 사실 에어프라이어를 살 때 가장 기대했던 메뉴가 바로 치킨이다. 생닭을 넣어도 좋지만 한번 조리되어 튀겨 나온 냉동 치킨을 넣었을 때 더 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사 먹는 것 못지않아 치킨 시키는 비용이 굳었다’거나 ‘교*치킨과 비슷한 맛이 난다’는 등 이어지는 호평에 기대감을 갖고 바스켓에 냉동 치킨을 넣고 160도에서 30분을 돌렸다. 30분 후 치킨이 완성되었다. 교*치킨 정도는 아니지만 훌륭했다. 기름 한 방울 넣지 않았지만 냉동 치킨 자체에서 올라오는 기름으로 먹음직스럽게 치킨이 튀겨졌다. 오븐에 구운 것과는 또 다른 기름진 맛이다. 눅눅하지 않고 바삭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소스만 그럴듯하다면 굳이 프랜차이즈 치킨을 시켜먹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순살 치킨을 넣어 조리했다.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순살 치킨을 넣어 조리했다.

에어프라이어로 완성된 치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사 먹는 치킨과 흡사한 맛이다.

에어프라이어로 완성된 치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사 먹는 치킨과 흡사한 맛이다.

새우튀김에 삼겹살 수육까지
그동안 에어프라이어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이유는 실제 기름에 푹 빠트려 튀긴 튀김의 바삭한 식감은 재현하지 못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튀김 특유의 고소하고 바삭한 그 맛 말이다. 그래서 냉동식품이 아닌 실제 새우 튀김은 어떨지 시험해보았다. 생새우를 손질해 밀가루와 달걀물을 묻히고 빵가루를 묻혀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보았다. 재료 자체에 기름이 없기 때문에 솔로 기름을 약간씩 발라주었다. 새우튀김은 180도에서 7분이면 완성이다. 새우 튀김을 하려면 큰 솥에 기름을 아낌없이 붓고 기름을 달구고 온도를 조절하는 일련의 귀찮은 과정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재료만 준비해 바스켓에 넣고 다이얼만 돌리면 된다니. 과정은 정말 간편했다. 결과물은? 개인적으로는 합격. 물론 기름에 튀긴 새우튀김보다 기름지지는 않다. 하지만 충분히 바삭하다. 깔끔한 식감을 선호한다면 오히려 에어프라이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생새우에 밀가루와 달걀물, 빵가루를 묻히고 기름을 적셔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했다.

생새우에 밀가루와 달걀물, 빵가루를 묻히고 기름을 적셔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했다.

에어프라이어로 완성된 새우튀김. 기름에 튀긴 것보다 기름지지 않고 바삭한 맛이 강하다.

에어프라이어로 완성된 새우튀김. 기름에 튀긴 것보다 기름지지 않고 바삭한 맛이 강하다.

통삼겹살을 넣어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굽는 수육도 에어프라이어 인기 메뉴다. 통삼겹살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허브를 뿌린 뒤 오일을 살짝 발라 바스켓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완성이다. 생고기는 160도에서 35분. 뒤집어서 10분 정도 더 익혀주면 완성된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오븐에 구워도 이 정도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완성된 삼겹살 수육은 완벽했다. 겉은 과자같이 바삭하고 속은 수육처럼 촉촉하다. 오븐에 구운 것에 비해 겉이 마치 튀겨낸 듯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수육을 하고 나서 밑으로 빠진 기름을 눈으로 확인하니 에어프라이어에 주는 점수가 더 높아졌다. 기름기를 쫙 빼주는 튀김. 에어프라이어라서 가능하다.  
에어프라이어 요리 중 입소문난 삼겹살 수육. 소금과 후추 허브를 뿌리고 기름을 발라 조리했다.

에어프라이어 요리 중 입소문난 삼겹살 수육. 소금과 후추 허브를 뿌리고 기름을 발라 조리했다.

한 번 뒤집어 두 번 구워주면 겉은 튀겨진듯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는다.

한 번 뒤집어 두 번 구워주면 겉은 튀겨진듯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는다.

일품 요리로 손색없는 삼겹살 수육이 30여분만에 완성되었다.

일품 요리로 손색없는 삼겹살 수육이 30여분만에 완성되었다.

총평  
과연 소문대로였다. 저가형 에어프라이어지만 성능은 훌륭했다. 미니 오븐과 토스터기, 튀김기를 합친 기능으로, 덩치가 작아 사용이 간편하고 활용도가 높다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튀김 요리, 오븐 요리를 많이 해 먹는 집이라면 하나쯤 구비해 놓을 법 하다. 사용이 간편해 손이 자주 갈 것 같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 치킨 몇 번만 해 먹어도 제값을 충분히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기존 가전과 중복되는 지점도 있다. 광파오븐이나, 미니 오븐이 있는 집이라면 거의 비슷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기가 작고 둥근 형태의 오븐으로, 오븐보다는 사용이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광파 오븐이나 컨백션(팬을 순환 시키는 장치가있어서 열이 골고루 퍼지는 오븐)이 있다면 굳이 사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사용 후 뒤처리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바스켓을 빼 기름을 키친타월로 흡수시켜 닦아내고 주방 세제를 묻혀 닦아 내면 끝이다. 작고 기능적인 가전이라 관리가 쉽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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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영상=송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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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