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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으로 힘 받은 아베, "총리관저와 자위대는 피의 연대"

 
아베 신조 총리 주최로 11일 오후 6시 14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자위대 고급간부회동 간친회'에서 아베 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총리관저 홈페이지]

아베 신조 총리 주최로 11일 오후 6시 14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자위대 고급간부회동 간친회'에서 아베 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총리관저 홈페이지]

"내각총리대신(총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키는 것이다. 지난번 (우리의) 대응은 언제 어떤 시간에라도 자위대의 최전선과 총리관저가 확실히 연결돼 있음을 나라 안팎에 보여줬던 순간이었다~"
 11일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자위대 간부들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우렁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아베 총리의 앞에 줄지어 선 자위대 간부들은 방위성 승격 1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날 총리관저에 초청됐다. 
아베 총리가 화제로 올린 '지난번 대응'이란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직후를 가리킨다. 당시 새벽 5시 58분 미사일이 발사되자 3분만인 6시 1분 아베 총리가 내각에 첫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6시 2분 긴급경보시스템 J얼럿이 국민들에게 발동됐다. 당시 일본 정부의 발빠른 대응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간부들에게 "(당시)최전선에서 미사일 경계에 임하던 이지스함과 레이더가 탐지한 정보가 즉시 총리관저 위기센터에 도착했다. 그리고 J얼럿이 국민들에게 전달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면서 "25만명의 자위대 여러분은 문자 그대로 24시간 365일, 파도를 무서워하지 않고, 난기류를 넘어,진흙투성이가 돼 한마음으로 책무를 다하고 있다.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자위대를 치켜세웠다. 이어 "자위대와 총리관저를 피가 서로 통하는 관계로 만들어야 하며,이를 위해선 최고지휘관과 총리관저의 스태프들,자위대 간부들 서로가 얼굴을 볼수 있는(스킨십이 있는)관계로 만들어가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도 여러분과 한 마음으로, 힘을 합쳐나가겠다"고 했다.     
 
북한발 안보 위기 국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끝없이 곤두박질치던 지지율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6차 핵실험 도발이후 급반등하고 있다. 안보 리더십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려는 아베 총리의 의도가 현실화되는 흐름이다.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초보다 8%포인트 오른 50%였다. 
 
아베 신조 총리 주최로 11일 오후 6시 14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자위대 고급간부회동 간친회'에서 아베 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총리관저 홈페이지]

아베 신조 총리 주최로 11일 오후 6시 14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자위대 고급간부회동 간친회'에서 아베 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총리관저 홈페이지]

자위대 간부들을 총리관저로 초청한 이날 모임엔 아베 총리와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외에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도 참석했다. 
방위성 승격 1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연의 성격이었지만 술은 반입되지 않았다. 이 역시 북한 핵·미사일 위기 상황에 상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일종의 대국민 메시지였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만에 하나 (비상) 시에는 이 자리의 간부 일동이 각자 자리로 바로 돌아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각오가 돼 있다"며 "그래서 알코올(술)을 뺐다"고 했다. 아소 부총리는 "때가 때인만큼 오늘은 술이 아닌 물이다"라고 했다.
방위성 승격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 방위성을 찾은 아베 신조 총리가 사열을 받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방위성 승격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 방위성을 찾은 아베 신조 총리가 사열을 받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오노데라 방위상은 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를 향해 “예산 요구 시기가 다가왔다.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방위성은 역대 최대인 5조2551억 엔(약 54조2757억원)의 방위비를 요청했다.  
일본이 조기 배치를 공언한 지상형 SM-3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등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 강화 비용도 포함됐다. 또 야권과 시민사회가 반대하는 ‘적 기지 공격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각종 무기 도입 비용도 계상됐다. 아베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방위성 강당에서 열린 ‘자위대 고급간부 모임’에서 “현실(북한 핵·미사일 위기)을 정면으로 마주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방위력을 강화하고 완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이 초래한 안보위기는 아베 총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화끈하게 열어준 셈이 됐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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