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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수도권]가까워진 강원도 당일치기 속초바다 여행 가보니

지난 2일 오전 8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내부순환도로 홍은IC 입구에서 내비게이션(T-map 기준)에 ‘속초해변’을 목적지로 찍었다. 편도 196km에 소요시간은 3시간 40분. 코스는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북부간선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요금소를 거쳐 동서고속도로를 지나 7번 국도를 이용하도록 나왔다.  
속초 동명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영금정. 임명수 기자

속초 동명항 방파제에서 바라본 영금정. 임명수 기자

 
안내에 따라 서울 시내는 쉽게 빠져나왔지만, 가을 산행 인파 때문인지 동서고속도로는 서종IC부터 가평휴게소까지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휴게소에 진입하려는 차량이 한개 차로를 막고 있어서다. 하지만 휴게소를 지난 이후부터 양양까지는 막힘 없이 달렸다.
속초해변 도착시각은 오전 11시50분. 내린천휴게소 등에서 정차한 시간을 제외하면 3시간 정도 소요된 셈이다. 통행료는 1만2800원(승용차기준)이 나왔다.  
 
지난 7월 관광객들이 속초 갯배를 이용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지난 7월 관광객들이 속초 갯배를 이용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관광지는 지인들이 추천한 속초해변과 속초중앙시장(순대국밥·닭강정), 동명항(등대전망대·영금정·회센터) 주변을 돌았다.  
회센터에서 만난 이민형(35·경기 용인)씨는 “이곳에서는 싱싱한 회를 먹고 난 뒤 방파제와 등대전망대를 볼 수 있어 좋다”며 “어제 오후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왔는데 2시간30분 걸렸다. (당일치기는) 아침에 일찍 서두르면 가능할 것도 같다”고 말했다.
 
돌아오는 길은 옛길이 돼 버린 미시령터널과 국도 44호선, 동서고속도로 동홍천IC를 이용한 노선을 택했다. 오후 5시 내비게이션으로 거리 199km, 예상시간은 3시간18분. 동서고속도로는 196km 3시간 2분이 찍혔다.  
국도는 대체로 한산했다. 동서고속도로 강촌IC~설악IC 구간만 부분 정체를 빚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50분. 예상시간보다 30분 정도 빨랐다. 국도에 차량이 거의 없어서 시간이 단축됐다. 통행료는 1만2100원이 나왔다. 12시간도 안 걸려 바다를 보고, 회도 먹고 서울로 돌아온 것이다.   
속초 미시령터널 요금소 전경. 뒤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임명수 기자

속초 미시령터널 요금소 전경. 뒤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임명수 기자

지난 6월 30일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속초간 당일(12시간) 여행이 가능해졌다. 교통량이 기존 국도 44호선과 분산되면서 속초 도착시간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관광지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굳이 ‘1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만, 동해로 가는 관광객이 늘면서 국토교통부가 밝힌 ‘서울에서 90분’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오전 8시에 출발하면 12시간만의 ‘속초 바다여행’은 충분히 가능했다.  
 
서울 잠실에 살면서 2~3개월에 한 번 꼴로 ‘속초 당일바다여행’을 한다는 김민기(43)씨는 “과거 고속도로가 하나씩 생기면서 ‘하루생활권’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도로·철도망 확충으로 이제는 반나절 생활권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여름이 지나면 속초까지 더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속초 주도로였던 국도 44호선의 교통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7월 22일 44호선 국도변 모습. 임명수 기자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속초 주도로였던 국도 44호선의 교통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7월 22일 44호선 국도변 모습. 임명수 기자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으로 기존 44번 국도 이용객이 줄면서 상가와 휴게소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도변 한 휴게소 관리소장은 “예전엔 주말의 경우 하루 매출이 500만원 정도 됐는데 고속도로 개통후 80%가 줄었다”며"지자체에서 상인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서고속도로는 개통후 7월1~29일까지 324만4779대가 이용했다. 반면 옛도로인 ㈜미시령동서관통도로(터널)는 7월 1~27일까지 18만8927대가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45만8815대와 비교해 58.8%(27만대)가 줄어든 것이다.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국도 44호선 이용객들이 줄면서 인제군 용대리 황태마을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임명수 기자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국도 44호선 이용객들이 줄면서 인제군 용대리 황태마을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임명수 기자

 
서천범 한국레저연구소 소장은 “고속도로·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등지에서 강원도로 가는 시간이 크게 줄었지만 도로 중간에 놓인 곳들은 관광객 감소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이들 지역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속초=임명수 기자 lim.mu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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