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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수도권]수도권 팽창 와중에 서울 강남은 '남진 확장중'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으로 서울로의 '빨대 효과'가 나타면서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내 상가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비어 있다. 김민욱 기자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으로 서울로의 '빨대 효과'가 나타면서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내 상가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비어 있다. 김민욱 기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자연 앤 자이 2단지에 사는 김모(50)씨 네 가족의 생활권은 광교가 아닌 ‘서울 강남’이다. 아파트 정문에서 반경 550m 안에 형성된 상권이 아닌 직선거리로 23㎞쯤 떨어진 강남에서 외식·쇼핑 등 여가생활을 즐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의 한 일본라면 전문점은 김씨 가족의 단골집이라고 한다. 
 
지난해 1월 말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하면서 생긴 변화다. 2010년 10월 운행을 시작한 신분당선 강남역~정자역 구간(17.3㎞)에 정자역~광교역 구간(13.8㎞)이 연결되면서 30분대 강남 접근이 가능해졌다. 연장선 개통으로 수원 광교에서의 강남행이 은평뉴타운 등 서울 강북 외곽지역보다 오히려 가까워졌다.  
지난해 1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경기도 수원 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 김민욱 기자

지난해 1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경기도 수원 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 김민욱 기자

 
김씨는 “광교는 신흥 부촌(富村)으로 불리는 곳이다. 나도 그렇지만 (광교)시민들은 강남의 문화를 즐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분당선이 연장되면서 차가 없는 학생들도 모임 장소로 강남을 택한다고 들었다”며 “음대 2학년 큰딸의 경우 ‘수원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덧붙였다.  
 
인근 센트럴타운에 거주한다는 이모(48)씨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동안 고2 아들을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특강을 듣도록 했다. ‘서울 유학’을 결정한 계기는 역시 신분당선 영향이 컸다. 지하철을 한 번만 갈아타면 되기 때문이다. 70분가량 걸린다. 과목당 수강료는 수원지역보다 보통 50%이상 비싸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10월 황금연휴 특강 수강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 수원 광교 중앙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33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자료 경기철도주식회사]

경기도 수원 광교 중앙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33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자료 경기철도주식회사]

 
‘서울 강남’이 경기도 성남 판교·분당에 이어 수원 광교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교통발달로 수도권이 강원·충북지역으로 팽창하는 현실 속에서 강남 생활권 역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 상권으로 소비자를 끌어 들이는 ‘빨대효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수원 광교 노른자위 상가의 공실로 이어진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근에 지난 2015년 하반기 들어선 A주상복합 상가건물(지하1층~지상2층·연면적 2만6000㎡)의 경우, 분양대행사에 따르면  30% 수준의 공실률(올 7월말 기준)을 보이고 있다. 축구장 3.6개를 붙인 크기인데 현재도 빈 상가를 쉽게 볼 수 있다. A주상복합 관계자는 “개별 분양은 90%이상 이뤄졌지만 상가 주인들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교중앙역은 2020년 광교 경기도 신청사(연면적 9만9127㎡·지하주차장 별도)가 들어설 예정이라 중심업무지구로 불리는 핵심 상권이다. 롯데아울렛(연면적 8만5800㎡), 아브뉴프랑(연면적 8만914㎡)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데도 도청사 예정부지 주변에 들어선 상가 건물 역시 1층에도 ‘임대문의’ 광고물이 붙었다. 
 
박균우 두레비즈니스컨설팅 대표는 “신분당선 개통에 따라 서울로 집중되는 ‘빨대 효과’ 영향으로 광교 상가에 공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시 내 수서고속철도 역 인근에 개발 중인한 아파트단지 자료사진. [중앙포토]

평택시 내 수서고속철도 역 인근에 개발 중인한 아파트단지 자료사진. [중앙포토]

 
교통발달은 수도권 변방 평택의 일부 생활권도 강남으로 확장시켰다. SRT(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평택~서울 수서를 20분에 오갈 수 있게 되면서다. 평택은 SRT 개통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이라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가동으로 부동산 개발이 활발하다. 수도권 규제 현실 속에서도 평택은 인구 90만 도시로 발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갑작스런 확장에 교통·환경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원·평택=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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