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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어마’ 약화됐지만 … 인구밀집 탬파 홍수 비상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어마의 피해 상황을 보도하던 MSNBC 기자가 담을 방패삼아 몸을 숙이고 있다.[AP=연합뉴스]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어마의 피해 상황을 보도하던 MSNBC 기자가 담을 방패삼아 몸을 숙이고 있다.[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본토에 상륙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이다. ‘어마’는 11일 1등급 허리케인으로 약화됐지만, 폭우를 동반한 시속 160㎞ 넘는 강풍으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 전역의 약 4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마이애미에선 공사 현장의 대형 크레인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중남부 주민 640만 명 중 약 500만 명이 북쪽으로 대피했다. 마이애미·탬파·포트로더데일 등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미 기상당국은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해일을 몰고올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어마’가 인구밀집 지역인 탬파를 향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20년 이후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적이 없는 탬파는 지형상 물이 몰리는 구조라서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탬파 지역에서 4.5m에 이르는 해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10일 방송에 출연해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모두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 기상당국은 북상 중인 ‘어마’가 플로리다주 북부에 이르러 열대성 태풍 수준으로 약화된 뒤, 조지아·앨라바마·테네시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어마’ 희생자는 카리브해 지역에서 숨진 사람을 포함 30명으로 늘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 거리에서 현장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CNN 경 라 기자. [AP=연합뉴스]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 거리에서 현장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CNN 경 라 기자. [AP=연합뉴스]

한편 방송사 기자들이 ‘어마’ 취재를 위해 플로리다에 총출동하는 등 취재 경쟁이 불붙으면서 예상치 못한 논란이 일고 있다. 비바람 속에서 휘청거리며 생중계하는 기자들에 대해 “왜 방송사가 기자를 저런 곳에 내보내야 했느냐”는 여론이 조성된 것이다.
 
10일 키 라르고에서 생중계한 CNN의 빌 위어 기자가 똑바로 서지도 못한 채 리포트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안전하지 않다는 걸 솔선해 보여주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사람은 “거주자들은 대피해야 한다고 보도하면서, 자신은 그 위험한 현장에 있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위어뿐 아니라 MSNBC의 아리아나 안텐시오도 마이애미에서 대로변의 나무들이 꺾이고, 마구 흔들리는 현장을 전했다. 그 역시 몸을 가누기 어려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금 시대에 이런 취재는 일상이 됐다”며 “기자들은 이런 식의 접근 방식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취재를 25년 간 담당한 CBS의 마크 스트라스만은 “기자들이 왜 위험한 환경에서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느냐고 묻는 건 일리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TV는 시각적인 것이 전부”라며 “보이는 것이 진짜이며 중요하다고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소셜미디어가 급부상한 가운데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가 허리케인 한복판에 뛰어들어 보도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선정적인 구경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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