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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소금의 짠테크 시크릿] 결혼반지 5부 다이아 고집? 4.9부로만 줄여도 돈 엄청 굳죠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습니다. 집 장만 빼고도 몇천만원이 들어간다는 결혼식. 모아둔 돈이 없다면, 양가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결혼도 쉽지 않은 시절입니다.
 
가전 가구부터 생필품에 예물까지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한 상태로 준비해야 할 일들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결혼인데 경험이 없고 시간이 모자란다며 준비까지 주먹구구로 해선 안 되겠죠. 결혼도 기획이 필요합니다. 시간 관리만큼 중요한 게 지출 관리입니다. 업체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도록 단단한 무장이 필요합니다.
 
꼭 해야 할 것과 안 해도 되는 것을 구분하고 적정한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결혼할 때 돈을 아끼는 건 신혼부부의 첫 번째 꿈인 내 집 마련에 1년이라도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겠죠.
 
① 알면 돈 버는 예물 계산법=결혼 예물은 보통 ‘부모님이 잘 아는 금방’에서 알아보기 시작하는 부부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거래하고 잘 아는 사이니 싸게 잘 해주겠지.’ 부모님의 계산법입니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계산법은 달라야 합니다.
 
어차피 예측도 힘들고 하루하루가 다른 금 시세보다는 공임과 순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요즘 금 시세는 스마트폰으로 검색만 해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진과 부가가치세가 더해져 소비자 가격이 됩니다. 하지만 보통 제품 제작비가 여기에 더해지죠. 제품 제작비는 ‘한돈당 얼마’ ‘제품당 얼마’ 식으로 매겨집니다.
금 순도 검인 마크가 있으면 시검료를 아낄 수 있다.

금 순도 검인 마크가 있으면 시검료를 아낄 수 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반지·목걸이·팔지·귀걸이 순금 세트를 187.5g(50돈) 마련한다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품당 세공료가 5만원이라면 세공료 공임이 20만원이지만 돈당 1만원씩이라면 30만원이 더 듭니다.
 
또 금 순도를 검인했다고 알려주는 금자 마크나 태극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귀금속 관련 협회에서 순도를 확인했다는 마크입니다. 금제품을 팔 일이 생겼을 때 시검료로 돈당 3000원에서 1만원까지 내야 합니다. 50돈 금을 판다고 했을 때 이 마크가 있다면 시검료를 최소 15만원 아낄 수 있습니다.
 
② 다이아몬드 0.1부의 비밀=다이아몬드 역시 금처럼 가격이 늘 공개되는 제품입니다. 매일매일 시세가 정해집니다. 한국에선 3부와 5부, 1캐럿 다이아몬드가 가장 많이 선호됩니다. 결혼철이면 품귀 현상으로 이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가격이 크게 치솟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이아몬드 시세를 확인해보면 여기서 0.1부만 줄여도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80만원까지 저렴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0.1부 차이는 일반인이라면 눈으로 봐서 구분이 어렵습니다. 감정서를 확인해야 알 수 있죠. 0.1부 크기만 줄여도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감정평가서를 어디에서 받느냐에 따라 다이아몬드의 가격도 달라집니다. 공신력이 높은 곳일수록 같은 크기라도 다이아몬드 가격이 비쌀 수 있죠. 결혼반지를 다시 팔 생각이 아니라면 어디서 감정평가를 받았느냐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감정평가서 가격이 비교적 싼 감정평가 업체의 다이아몬드를 선택하는 것도 가격을 아낄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다이아몬드 역시 세공료를 따져봐야 합니다.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다이아몬드를 판 다음 과도한 세공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죠.
 
③ 가전·가구 싸게 사려면=신혼부부의 지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가구와 가전입니다. 비싼 건 비싼 이유가, 또 싼 건 싼 이유가 있다보니 선택이 쉽지 않죠. 마음에 드는 혼수 가구를 백화점에서 발견했는데 가격이 걸린다면. 본사 직거래를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는 20~40% 입점료를 부담합니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업체에 직접 연락해 본사 직거래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거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본사측 의향에 따라, 제품에 따라 입점료 못지 않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을 해외 직구로 사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배송 기간이 불규칙적이라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배송이 잘못 됐거나 받은 제품에 하자가 있을 때 빨리 빨리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혼해서 새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가전제품이 없는 낭패를 봐선 안되겠죠. 대신 신혼부부 묶음 할인과 인터넷 최저가를 부지런히 알아보면 직구 못지 않게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습니다. 대리점이나 전자제품 전문마트에 가서 한꺼번에 구입하면 할인을 받아 인터넷 최저가 비슷하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직구에 비해 빠르고 정확한 배송도 장점이죠.
 
백화점이나 전자마트에서 전시제품을 싸게 팔곤 합니다. 전시제품은 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신혼 때 구입한 가전은 오래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신혼 가전은 품질, 가격 만큼이나 내구성이 중요합니다. 전시제품은 이미 사용한 제품이다보니 새 제품보다 내구성이 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④ 신혼여행 항공사 선택법=신혼부부를 겨냥한 비행기 값도 안 되는 최저가 여행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싸게 신혼여행을 갈까’ 했다가 현지에서의 쇼핑 코스, 무리한 팁 요구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여행 후기를 봐도 알 수 있는 일이죠. 신혼여행 만큼은 정상요금의 패키지를 선택하길 추천합니다.
 
대신 국내 항공사가 아닌 외국 항공사, 숙소는 바다 조망이 아닌 산 조망, 이런 식으로 비용을 아끼는 게 오히려 낫습니다. 하루종일 여행하느라 피곤할테고, 산을 바라보면서 돈을 아낄 수도 있죠. 패키지에 모든 식사 코스를 포함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값싸고 푸짐한 현지식을 직접 찾아다니는 것도 신혼여행의 재미겠죠.
 
관광·놀이 코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벽부터 패키지 일정을 다 돌다보면 신혼여행을 온 건지, 힘든 출장을 온 건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무리해서 다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비도 아끼고 여유도 즐기고. 일석이조일 겁니다.
 
대왕소금은 회원 74만 명의 짠돌이 카페(cafe.daum.net/mmnix)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명은 이대표. 짠돌이 회원들의 돈 모으기와 내집 마련의 멘토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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