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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에 도전장 낸 빠새, 1.4초에 한 봉지씩 팔렸다

‘1.4초에 한 봉지씩 팔리는 과자와 서울-로스앤젤레스 거리만큼 팔린 맥주.’
 
해태제과의 ‘빠새’와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가 출시 후 단기간 동안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요약하면 ‘약자들의 반란’이다. 두 제품은 모두 절대 강자가 군림하는 시장에서 새로움을 무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다.
 
11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새우맛 과자인 빠새는 출시 5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650만 봉지를 돌파했다. 특히 판매 속도가 계속 빨라지면서 첫 3개월간 300만봉 돌파에 이어 2달만에 거둔 성적이다. 한 봉지를 판매하는데 걸린 시간은 1.4초 꼴이다. 보통 출시 6개월 이내가 신제품이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간임을 감안하면 빠새는 스테디셀러로 가는 과정에 있는 셈이다.
 
국내 새우 스낵은 그동안 새우깡과 알새우칩 등을 내세운 농심이 장악하고 있었다. 해태제과는 그간 갈아만든 새우(1997년)를 시작으로 굽스(2004년)와 칠리새우(2013년)까지 3번이나 아성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빠새의 인기가 3전4기로 여겨지는 이유다.
 
해태제과는 빠새의 성공 요인으로 ‘바삭한 과자는 거칠다’는 통념을 깼다는 점을 꼽는다. 빠새의 두께는 2.2㎜로 국내 새우스낵 중에 가장 얇다. 크라운해태제과의 소성수 홍보팀장은 “수천 번 반죽을 치대는 고온 스팀 과정과 수분량을 최적화한 건조공정 4단계를 거쳐 겉은 바삭하지만, 속살은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냈다”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맥(빠새와 맥주를 즐기는 것) 같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의 맥주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의 인기도 기대 이상이다. 출시 100일만에 4000만병(330ml 기준) 판매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판매된 피츠 수퍼클리어 4000만병을 일렬로 세우면 길이가 9600㎞에 달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480㎞)까지 10회를 왕복할 수 있고,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9648㎞)까지의 거리와 맞먹는다.
 
피츠 수퍼클리어의 판매속도는 롯데주류가 2014년 출시한 클라우드 보다도 빠르다. 당시 클라우드는 출시 100일만에 27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최근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피츠수퍼클리어와 비슷한 시기에 가성비를 무기로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가 출시 100일만에 3400만캔이 판매된 것을 감안해도 빠른 추세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진한맛의 클라우드와 물맛이 강해 싱거운 기존맥주의 중간에 위치하는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 맥주의 잡맛을 없애고 최적의 깔끔함을 구현해 냈다.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맥주 발효 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적용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클라우드와는 달리 청량감을 살렸다.
 
피츠 수퍼클리어의 인기에 힘입어 롯데주류는 4%대에 불과한 맥주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스(오비맥주)와 하이트(하이트진로)로 양분된 시장을 3강 구도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롯데주류는 향후 맥주 시장점유율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문영 롯데주류 홍보부장은 “진한맛과 청량감의 적절한 조화를 원했던 소비자들이 피츠 수퍼클리어를 점점 더 많이 찾고 있고, 클라우드의 판매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는 프리미엄 시장, 피츠 수퍼클리어는 스탠다드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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