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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제관계 전문가의 北核 분석..."김정은은 수퍼 리얼리스트"

북한의 화성-12형 미사일(왼쪽)과 김정은. [사진=조선중앙통신, AP통신]

북한의 화성-12형 미사일(왼쪽)과 김정은. [사진=조선중앙통신, AP통신]

일본의 방위, 군사 전문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수퍼 리얼리스트'라는 평가를 내놨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핵 '도발'은 도발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무기 개발 과정의 하나이며, 핵은 북한의 거의 유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의 쿠라타히데야 일본 방위대학교 교수는 보수 언론으로 분류되는 요미우리와 지난 7일 진행한 문답식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쿠라타 교수는 3일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이 핵실험을 이 시기에 강행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험을 하는 타이밍을 어떤 기념일에 맞출 수 있지만, 그것은 국내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지, 그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쿠라타 히데야 일본 방위대학교 교수.

쿠라타 히데야 일본 방위대학교 교수.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나 핵 실험 등을 '도발'이나 '폭주' 등으로 설명하는 것에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군사 기술에는 여러 관문이 있어서 한 단계를 넘어 다음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북한은) 그것을 꾸준히 하고 있다. 자주 사용되는 '도발'이라든가 '폭주'라는 말에 위화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북한이 생존을 위해 미사일, 핵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쿠라타 교수는 "그것이 거의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래식 군사력에서 미국에 이길 수 없고, 핵전력도 압도당하는 상태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핵을 개발한다는 그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쿠라타 교수는 "물론, 그것은 국제 사회에서 불법이며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도 지금까지 6자 회담 등에서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 '체제 보장'을 할 준비를 보여 왔지만, 북한은 미국의 '보장'보다 자신들의 무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정은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쿠라타 교수는 "(김정은은) 수퍼 리얼리스트다"라고 평가했다. 김정은이 북한에 현실적인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는 견해다.
 
[요미우리 신문 캡처]

[요미우리 신문 캡처]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한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쉽게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능성이 '제로'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대북 제재와 관련해 북한은 제재를 받는다고 해서 미사일, 핵 개발을 포기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제재가 낭비라는 의미는 아니다. 제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도 "하지만 제재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미사일, 핵 등의) 개발을 지연시키는 것 정도"라고 밝혔다. 대북 제재가 북한의 태도를 바꿀 '필요조건'의 하나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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