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고춧가루 부대'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는 kt에 악재가 생겼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전력에서 이탈한다. '유종의 미'를 노리는 kt 입장에선
kt는 9일 홈구장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고영표는 최근 등판이던 3일 SK전에서 5이닝을 소화했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경기 뒤 우측 어깨에 이상 징후가 있었다. 이튿날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기도 했다.
9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고영표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했다. 우측 회전근개 염증이 생긴 탓이다. 김 감독은 "휴식 기간을 보내면 1군에 올라올수도 있다. 하지만 무리시키지 않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고 인정한 셈이다.
고영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8승12패1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완봉승 1번, 완투승 1번을 기록할만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투수로 평가된다. 구단 역대 팀 토종 투수 최다승까지 기록하며 선발진의 미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풀타임 선발 첫 해를 치렀다. 몸관리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올해의 경험을 거울 삼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