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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진짜 죽여 살려”“장애인이냐”“개보다 못하다”…총영사가 비서에 상습 폭언ㆍ폭행

“아우 미친X, 저거 진짜 죽여 살려.”

“너 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뇌 어느 쪽이 고장났어.”

“난 특수학교 선생 된 기분이야. 장애인을 고용한 게 아니라 장애인 학교 같아.”

“너 강아지 훈련시키듯 해줄까. 개보다 못하다.”

 
글로 옮기기조차 어려운 이러한 표현들을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 A씨가 계약직 비서 B씨에게 퍼부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근절을 선언한 공직사회 ‘갑질’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외교부, 갑질 조사에 피해자 40여 개 녹취파일 제출
볼펜ㆍ티슈박스로 맞고, 6개월 정신과 치료 진단 받아
당국자 "오랫동안 수모 참으며 근무한 듯"
외교부, 중징계 요구하고 폭행ㆍ상해 혐의 고발

8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B씨에게 이러한 욕설과 인격모독적인 막말을 했다고 한다. B씨는 최근 외교부 감사관실에 A씨의 막말이 담긴 녹음 파일을 제출했다. 또 A씨가 던진 볼펜에 얼굴을 맞고, 티슈 박스로 손등을 맞아 멍이 들기도 했다며 관련 사진도 함께 제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B씨가 1년 반 동안 녹음한 파일이 40개가 넘고 러닝타임이 20시간이나 된다”며 “정말 오랫동안 수모를 참으며 근무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공관장이 폭언을 하면서 ‘너 약간 정신병 있는 것 같으니 정신병원 가봐라’는 발언도 했는데, 이러한 과정을 오랫동안 겪다보니 실제 최근엔 일본 현지 병원에서 ‘6개월 간 가료를 요하는 극심한 정신 불안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감사관실 조사 과정에서 B씨뿐 아니라 전 비서와 또 다른 행정직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피해사실을 알려왔다고 한다. 전 비서와 행정직원은 A씨가 임용된 시기를 고려할 때 피해를 입은 기간이 B씨보단 짧았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중앙징계위원회에 A씨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는 한편, 대검찰청에 A씨를 상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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