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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자택 앞에서 벌어진 ‘회고록 화형식’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경호 해제를 촉구하며 '전두환 회고록'을 불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경호 해제를 촉구하며 '전두환 회고록'을 불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나와라! 학살자 나와라!”
 
8일 오후 서울 연희동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김수근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이 외쳤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청년당 창준위 간부 3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5·18 학살자 전두환을 즉각 재구속하고 대통령 경호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청년당은 ‘청년이 직접 하는 정치, SNS 직접 민주주의 정당’을 표방하며 지난 7월 창준위를 출범시킨 정당이다.

 
이들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전 전 대통령 자택 경호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 경호 측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자택 대문 앞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다. 청년당 측의 항의에 경호 측은 ”여태껏 그 누구도 이 라인을 벗어난 적이 없다”며 맞섰다. 결국 청년당 측은 대문에서 약 100m 떨어진 삼거리 부근으로 물러났다.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경호 해제를 촉구하며 '전두환 회고록'을 불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경호 해제를 촉구하며 '전두환 회고록'을 불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을 가리키며 ”여기가 수백 명을 학살한 살인마의 집이라는 게 너무나 치욕스럽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울분이 터진다. 5·18 희생자 가족들은 오죽하겠느냐”고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장송회 사무팀장은 “최근 보도를 보니 ‘광주사태 시 계엄군 실탄 사용 현황’에 따르면 51만 발의 실탄과 194발의 수류탄 등을 사용했다고 한다. 헬기 사격을 실시하고, 전투기가 공대지 폭탄을 장착하고 출격대기 상태였다고 한다. 감춰진 진실이 드러나는 만큼 5·18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성 정책팀장은 “전두환 재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6000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하고 있다. 이 시민들과 함께 9월 말쯤 전두환을 검찰에 고발하고 문재인 정부의 5·18 특별조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경호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경찰이 연간 수억 원의 경호비를 들여 학살자를 보호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경호 기간이 끝난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세금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퇴임 후 최대 15년간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를 받는다.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뒤 『전두환 회고록 1』을 태우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별관 문 앞에 던졌다. 하준호 기자

청년당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뒤 『전두환 회고록 1』을 태우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별관 문 앞에 던졌다. 하준호 기자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필요한 기간의 경호 및 경비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권리가 박탈된다. 지난달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국민 법 감정에 반하고 연 3억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청의 경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준비해 온 『전두환 회고록 1』 한 권을 불에 태우는 ‘화형식’을 가졌다. 앞서 법원이 5·18기념재단이 낸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전두환 회고록1』은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전 전 대통령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5·18이 북한의 침범이었다’, ‘나는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을 찢어서 불을 붙인 뒤 이어 책 겉표지도 태웠다. 이후 경찰이 “현장을 정리하고 가라”고 요구하자 김 위원장은 불 탄 회고록을 전 전 대통령 자택 별관 출입문에 던지고 돌아갔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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