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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찰학교 예비 경찰관 49명 '젠더폭력 동아리' 활동 화제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등 성평등 정책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경찰 새내기들의 양성평등 인식 확산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남자 예비 경찰이 44명으로 대부분 차지 교내 양성평등 캠페인 활동
양성평등 주제곡 맞춰 수화로 율동 만들어 동기들에게 뽐내기도

 
8일 중앙경찰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입소 중인 292기 교육생 49명은 지난달 21일 ‘젠더폭력’ 동아리를 만들었다. 남자 예비 경찰관이 44명, 여자가 5명으로 남자 교육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애초 입소 교육생 1500여 명 중 10%인 15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강의실 확보 등 문제로 49명만 뽑았다.
 
젠더(Gender)는 사회적 의미의 성(性)을 말한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성·가정폭력과 스토킹, 데이트폭력, 사이버 성폭력 등 젠더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아리 구성을 제안한 김영길 경찰학교 생활지도교수는 “경찰에 막 입문한 교육생들에게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범죄로 비화되는 젠더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교육할 필요를 느꼈다”며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젠더폭력의 원인과 수사시 대처방법 등 노하우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소속 교육생들이 일과 후 시간을 활용해 양성평등 주제곡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소속 교육생들이 일과 후 시간을 활용해 양성평등 주제곡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젠더폭력 동아리 교육생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활동을 한다. 김 교수의 양성평등 강의를 듣고 젠더폭력 개선방안에 대한 토론, 양성평등 인식을 사회전반에 퍼뜨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49명의 교육생들은 소통·공감·존중 등 5개 팀으로 나뉘어 함께 과제를 수행하고 일과 후에 만나 캠페인 활동도 하고 있다.
 
송인근(32) 동아리 회장은 “12월 현장 실습을 앞두고 젠더폭력에 대한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아 걱정이 됐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양성평등에 대한 개념과 성폭력 피해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며 “다소 경직된 경찰조직 내에서도 동등한 성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동아리에 소속된 교육생들은 지난 6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만든 ‘양성평등 노래(Just Equality)’에 맞춰 함께 준비한 율동을 다른 교육생들 앞에서 선보였다. 허재훈(32) 교육생은 “청각장애인들에게 노래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수화를 곁들인 율동을 짰다”며 “점심 시간을 이용해 학생회관 매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양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해 우리부터 변하자’라고 홍보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교육생들이 학생회간 앞에서 양성평등 의식확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교육생들이 학생회간 앞에서 양성평등 의식확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동아리 총무 김동연(32) 교육생은 “동아리 신청을 받을 때 여자 동기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남자 동기가 많아 의외였다”며 “일선 경찰서나 지구대에 나가 양성평등 확산과 젠더폭력 알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여성청소년 담당 부서를 희망하는 교육생들도 있다. 조윤희(20·여) 교육생은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을 보며 여청수사팀에서 일하기 위해 경찰관이 됐다”며 “젠더폭력에 대해 여성에 대한 혐오로 인한 남성 범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동아리를 통해 남성 역차별 문제와 성교육 강화, 남성 피해자에 대한 배려도 되짚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교육생들이 토론 모임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교육생들이 토론 모임을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

 
중앙경찰학교 젠더폭력 동아리는 10월말까지 1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여성폭력 근절 100일 계획 등 젠더폭력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충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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