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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또 이미지 정치?…고대 아테네서 ‘민주주의 리더’ 부각

7일(현지시간)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로 유명한 프닉스 언덕에서 연설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로 유명한 프닉스 언덕에서 연설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재건하겠다”며 EU를 위기에서 구할 리더를 자처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주의 상징적 장소서 연설
프랑스 대통령으론 처음
“EU 재건하겠다”며 리더 자처

그리스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인 프닉스(Pnyx) 언덕에서 유럽의 미래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 연설했다. 이곳에서 연설 기회를 얻은 건 역대 프랑스 대통령 가운데 마크롱이 처음이다.  
 
어스름한 저녁 무렵 연단에 오른 마크롱 대통령 뒤로 프닉스 언덕 위의 고대 아테네 민의장이 조명을 받아 반짝거렸다. 이를 두고 또 다른 ‘이미지 정치’라는 지적도 나왔다. 
가디언은 “자국에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의 역사적인 장소를 활용해 유럽의 가치를 역설했다”며 “EU 위기를 고칠 수 있는 자신감 있는 리더의 모습을 부각시켰다”고 해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에서 “현재 유럽은 자주권과 민주주의, 신뢰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유럽을 재건할 힘을 찾아야 한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통합 강화를 통해 완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몇달 내 EU 재건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했다. 가디언은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로드맵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달 24일 독일 총선 이후 독일 새 정부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첫 국정연설을 하기 위해 베르사유 궁에서 들어서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 [중앙포토]

지난 7월 첫 국정연설을 하기 위해 베르사유 궁에서 들어서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 [중앙포토]

마크롱 대통령의 이미지 정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베르사유궁에 상ㆍ하원을 소집해 임기 첫 국정연설을 하는가 하면, 젊고 강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 핵잠수함에 직접 탑승하기도 하고,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당시 군사 퍼레이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전격 초청했다. 그간 중재역이었던 이탈리아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리비아 평화협상 중재에 나서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14일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퍼레이드가 열리는 장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둘째)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영부인 브리짓 여사의 손을 잡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14일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 퍼레이드가 열리는 장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둘째)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영부인 브리짓 여사의 손을 잡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행보에 대해 프랑스 언론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과도하게 권위를 부각시킨다거나, 국내 지지율 하락을 외교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가디언은 이번 프릭스 언덕 연설에 대해서도 마크롱 대통령과 그리스의 속셈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에서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EU 리더’를 부각시켜 리더십을 보일 필요가 있고, 그리스는 채무 면제에 우호적인 마크롱의 협력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2010년 재정난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는 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을 면한 뒤, 그 대가로 8년째 연금 삭감, 세금 인상 등 혹독한 긴축 조치를 시행 중이다. 독일 등 대부분 EU 주요국은 그리스에 혹독한 추가 긴축을 요구하고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거의 유일하게 그리스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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