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신정환 [사진 Mnet]](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22/54a0150a-cf1e-4e77-a34c-ea53176c5c1f.jpg)
복귀 앞둔 신정환 [사진 Mnet]
적지 않은 이들이 신정환의 복귀 소식에 화들짝 놀라는 것을 보면, 여전히 신정환의 잘못은 대중의 뇌리 깊숙이 박혀있는 듯하다. 그러니 신정환의 잘못을 굳이 자세히 들출 필요는 없다. 대중이 연예인들의 실수 중 가장 싫어하는 두 가지, '잘못의 반복'과 '거짓말'을 동시에 저질렀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족하다.
사고 친 연예인이 복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중이 얼마나 그 연예인과 그의 잘못에 엄격한지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다. 지난 3월 사고 친 연예인 44명의 평균 복귀 소요 시간을 계산해본 적이 있다. 대중정서법은 병역비리(3년 1개월)와 성추문(2년 6개월)에 가장 엄격했고 음주운전(5개월)에 가장 관대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용서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거짓말'이었다. 군대 면제를 위해 발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중 인터넷에 "발치했는데 군 면제가 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거짓말쟁이'로 굳혀진 MC몽이 그랬고, 2002년 "당당히 군대에 가겠다"고 얘기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의무를 회피해 여전히 대중의 반감을 사고 있는 유승준(스티븐 유)이 또 그랬다.

신정환은 자신의 원정도박 의혹이 일자 '뎅기열' 치료를 받고 있다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신정환이 대중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지는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결국 모든 게 신정환 본인에게 달렸다. 복귀 방송에서 예전처럼 깐족거리며 게스트의 약점을 재치있게 놀리는 뻔한 모습으로는 힘들다. 사업 실패 후 부침을 겪다 어렵게 방송에 복귀한 이상민은 거만함을 내려놓고 진정성과 예능감으로 비호감이었던 대중의 시선을 극호감으로 돌려놓았다. 탈세 논란으로 1등 MC자리를 내려놓았던 강호동도 권위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겸손하면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웃기며 차츰 과거의 영향력을 되찾고 있다.
신정환을 바라보는 대중의 잣대는 결코 너그럽지도, 그렇게 허술하지도 않다. 이 잣대를 넘어 신정환은 대중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뻔한 말이지만, 결국 신정환 본인에게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