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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곤 성주군수의 혈서에서 경찰 8000명 투입된 진압작전까지…'성주 사드' 10가지 장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1개 포대가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 사드 기지에 배치됐다. 지난해 7월 13일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한 지 422일 만이다.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사드 배치 과정
배치 발표 422일 만에 온전한 포대 배치
그간 있었던 여러 일 중 10개 장면 뽑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드 배치. 결국 온전한 1개 포대가 배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만큼 '성주 사드의 10가지 장면'을 뽑아봤다. 
 
▶장면① '사드 성주 배치 결사 반대' 혈서 쓴 성주군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경북 성주군 배치 공식 발표가 나온 지난해 7월 13일 성주읍 성밖숲에서 군민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배치 반대 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김항곤(왼쪽) 성주군수를 비롯한 범군민비상대책위원들이 사드 성주 배치에 대해 '결사 반대' 의지를 혈서로 표출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경북 성주군 배치 공식 발표가 나온 지난해 7월 13일 성주읍 성밖숲에서 군민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배치 반대 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김항곤(왼쪽) 성주군수를 비롯한 범군민비상대책위원들이 사드 성주 배치에 대해 '결사 반대' 의지를 혈서로 표출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경북 성주 배치 공식발표가 나온 지난해 7월 13일 성주읍 성밖숲에서 군민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배치 반대 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성주군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경북 성주 배치 공식발표가 나온 지난해 7월 13일 성주읍 성밖숲에서 군민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배치 반대 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성주군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해 7월 13일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 '사드 배치 결사 반대'라고 적힌 붉은 머리띠를 한 성주군민 5000여 명이 모여앉았다. 이들은 같은 글귀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사드 배치 반대 구호를 외쳤다. 성주군청이 주최한 사드 배치 반대 대규모 궐기대회 자리였다.
 
궐기대회가 열린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방부가 사드 배치 지역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 경북 성주군을 비롯해 캠프캐럴 미군기지가 있는 칠곡군, 수도권까지 방어가 가능한 예천군 등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었다.
 
궐기대회에서는 김항곤 성주군수와 이재복 당시 성주사드배치반대 범군민대책위원장,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등이 종이에 '성주 사드 배치 결사 반대'라고 혈서를 썼다. 이런 가운데 언론 보도를 통해 성주군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격분한 군민들은 버스를 타고 국방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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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② 군민 설득하려다 계란 세례 맞은 황교안 총리
 
지난해 7월 15일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일행이 군민들이 던진 계란을 맞고 있다. [매일신문]

지난해 7월 15일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일행이 군민들이 던진 계란을 맞고 있다. [매일신문]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일행을 태운 미니버스가 지난해 7월 15일 오후 트랙터까지 동원한 주민들에게 가로막혀 군청 옆 공영주차장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미니 버스에 6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 이후 주민을 피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황 총리는 휴대전화·수첩이 든 양복 상의를 분실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일행을 태운 미니버스가 지난해 7월 15일 오후 트랙터까지 동원한 주민들에게 가로막혀 군청 옆 공영주차장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미니 버스에 6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 이후 주민을 피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황 총리는 휴대전화·수첩이 든 양복 상의를 분실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성주군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이 지난 지난해 7월 15일 오전.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함께 성주군청을 찾았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황 전 총리는 "저는 총리로서 무엇보다도 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또 인체의 확실한 보장, 그리고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이 부분에 관해서 충분하게 검토를 하면서 여러분들이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설득은 군민들을 달래기엔 역부적이었다. 군청 앞 주차장에 모인 수백명의 군민들은 물병과 계란을 총리 일행에게 집어던지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조희현 당시 경북경찰청장이 물병을 맞아 다치기도 했다. 항의가 거세지자 황 전 총리 일행은 군청을 떠나려고 했지만 차량을 막아선 인파에 발이 묶여 버스 안에서 오도가도 못 하다 6시간가량이 지나서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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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③ 성밖숲에서 열린 대규모 삭발식'…900여명 단체 삭발
 
15일 경북 성주군 성밖숲에서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가 열려 사드 배치를 반대히는 주민들이 단체로 삭발하고 있다.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이날 성주군 주민 908명이 삭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공정식

15일 경북 성주군 성밖숲에서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가 열려 사드 배치를 반대히는 주민들이 단체로 삭발하고 있다.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이날 성주군 주민 908명이 삭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공정식

 
광복절인 지난해 8월 15일 오후 4시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선 성주군민 908명이 단체로 삭발을 했다. 정부의 일방적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는 의미였다. 국방부 발표 이후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는 성주군민들의 삭발이 이어져 왔지만, 900여 명이 한꺼번에 삭발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푸른색 천을 몸에 덮은 군민들은 자원봉사자로 나선 미용사들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맡겼다. 의자에 앉은 이들의 모습은 남녀노소 다양했다.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았던 이날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들은 연신 땀과 눈물을 닦아냈다. 맨 뒷줄에 앉은 마지막 한 명까지 삭발을 마칠 때까지 군민들은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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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④ 김항곤 성주군수, "제3 부지에 사드 배치해 달라" 
 
지난해 8월 22일 경북 성주군청 1층 대강당에서 김항곤 성주군수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해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 후보지 검토를 국방부에 건의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 군수 오른쪽은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해 8월 22일 경북 성주군청 1층 대강당에서 김항곤 성주군수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해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 후보지 검토를 국방부에 건의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 군수 오른쪽은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해 8월 22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제3의 부지'에 사드를 배치해 달라고 국방부에 공식 요청했다. 정확히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900여 명이 단체 삭발식을 했던 성주군에서 돌연 군수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사드 배치 발표 후 약 한 달이 지나자 '성주 사드 배치 반대'가 지역 이기주의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군민들의 의견도 '성주 사드 배치 반대'와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로 양분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성주 내 다른 지역을 주민들이 추천하면 이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군민들은 둘로 갈라졌다.
 
이후 '제3 부지'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제3 부지를 선택하지 않으면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에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위기감도 확산됐다. 결국 김항곤 군수는 22일 오전 군청 1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에 이를 요청했다. 반대파 군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잠근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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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⑤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 부지로 결정…김천 반발 가세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결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 전경. 위쪽 산 넘어에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있고 아래쪽 방향이 골프장 출입구. 프리랜서 공정식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결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 전경. 위쪽 산 넘어에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있고 아래쪽 방향이 골프장 출입구.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해 9월 30일 국방부는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를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성주군이 원한 대로 성주읍 성산포대를 대신할 제3의 부지에 사드 배치를 하기로 한 결정이었다.
 
이날 국방부는 사드 배치를 위한 성주 내 제3의 부지 평가를 통해 성주골프장을 최적지로 결론내고 이를 관련 지자체와 국회에 설명하는 방식으로 사드 배치 평가 결과를 전달했다. 성주골프장이 군청에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m로 기존 발표기지인 성산포대(383m)보다 높으며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어 사드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성주골프장이 사드 배치 부지로 낙점되면서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경북 김천시가 사드 반대 운동을 본격화했다는 점과 소성리 마을회관이 사드 반입을 막는 거점으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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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⑥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2기 한반도 반입 영상 공개
 
지난 3월 6일 오후 10시 주한미군이 C-17 수송기에 싣고 온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인터셉터 미사일 발사대 2대 등을 오산 공군기지에 내리고 있다. [사진 주한미군]

지난 3월 6일 오후 10시 주한미군이 C-17 수송기에 싣고 온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인터셉터 미사일 발사대 2대 등을 오산 공군기지에 내리고 있다. [사진 주한미군]

 
지난 3월 6일 미군은 사드 발사대 2개를 국내에 반입했다. 그러곤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던 사드 포대 중 이동식 발사대 2기를 C-17 수송기에 실어 오산 공군 기지로 이송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당시 국방부는 "나머지 발사대 4기와 레이더 등이 조만간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반입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 사드 발사대 6기는 동시에 모두 국내에 반입됐었다. 이런 사실은 지난 4월 26일 뒤늦게 확인됐다.
 
미군이 이 같은 영상을 공개하자 사드 반대 측은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24시간 감시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언제 사드가 성주골프장에 반입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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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⑦ 탄핵 정국에서…새벽 틈타 사드 일부 장비 기습 배치
 
사드 일부 장비가 지난 4월 26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성주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 병력 80개 중대가 국도부터 마을회관 주변까지 에워싸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을 차단하며 통로를 확보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사드 일부 장비가 지난 4월 26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성주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 병력 80개 중대가 국도부터 마을회관 주변까지 에워싸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을 차단하며 통로를 확보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에 사용되는 군 장비가 지난 4월 26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성주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 차량에 탑승한 미군이 웃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에 사용되는 군 장비가 지난 4월 26일 오전 4시43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성주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 차량에 탑승한 미군이 웃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4월 26일 사드 발사대 2기와 엑스밴드 레이더 등 사드 장비 일부가 성주골프장에 기습 배치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10일 파면되고 황교안 전 총리가 대통령 직무대행을 하고 있던 탄핵 정국에서였다.
 
이날 오전 2시쯤부터 경찰 병력 수천명이 소성리 마을회관 일대에 투입돼 사드 반대 측 주민·단체 회원 80여 명을도로에서 밀어냈다. 도로가 확보된 뒤 오전 4시43분쯤 사드 장비 일부가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통과했다.
 
이때 일부 미군이 차량 안에서 주민들을 보고 웃음을 짓거나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12일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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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⑧ 北 ICBM 시험발사…文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9일 오전 1시 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것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8일 북한이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다음날인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배치되지 못한 잔여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미 발사대 2기는 배치된 상황에서 국내에 반입돼 있는 나머지 4기를 추가로 배치해 6기로 구성되는 사드 1개 포대를 완성하라는 의미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청와대에서 긴급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사드 잔여 발사대 배치를 비롯해 한·미 연합방위 강화 및 신뢰성 있는 억제력 확보 방안을 확보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사드 반대 주민·단체는 즉시 반발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사드 반대 단체들은 7월 30일 집회를 열고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한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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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⑨ 환경부·국방부, 사드기지 안에서 전자파·소음 측정
 
지난달 12일 환경부·국방부가 전문가, 언론인 등과 함께 성주 사드 기지 안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 주한미군]

지난달 12일 환경부·국방부가 전문가, 언론인 등과 함께 성주 사드 기지 안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 주한미군]

 
지난달 12일 환경부와 국방부는 지자체 관계자, 전문가, 언론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주 사드 기지 안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확인(검증)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드가 가동되는 가운데 전자파와 소음이 얼마나 측정되는지를 확인했다.
 
전자파 순간 최댓값은 0.04634W(와트)/㎡로 측정돼 모두 관계 법령에서 정한 기준치를 밑돌았다. 현행 전파법은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을 10W/㎡로 정하고 있다. 사드로 인한 소음 역시 전용주거지역 주간 소음 기준(50dB·데시벨) 수준으로 나타나 인근 마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사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소음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국방부의 측정 결과가 나왔지만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단체들은 신뢰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엄청난 출력의 전자기기(사드)가 돌아가고 있는데, 도심에서 잰 것보다 낮은 전자파 수치가 나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불러 측정을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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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⑩ 경찰 8000여 명 동원한 대규모 작전…사드 배치 완료 
 
지난 6일 오후 11시50분쯤 경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진압 작전을 시작했다. 양측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지난 6일 오후 11시50분쯤 경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진압 작전을 시작했다. 양측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7일 오전 8시1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사드 발사대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7일 오전 8시1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사드 발사대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지난 7일 오전 8시15분쯤 문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사드 발사대 4기가 성주 사드 기지에 추가 배치됐다. 이로써 발사대 5기, 엑스밴드 레이더 1기로 이뤄지는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격렬한 '밤샘 몸싸움'이 있었다. 배치 전날인 6일 오후 3시쯤부터 사드 반대 측과 경찰은 대치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11시50분쯤 소성리 마을회관을 둘러싼 경찰 8000여 명이 한꺼번에 집회 해산 작전을 시작했다.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연좌 농성하던 500여 명은 5시간 넘는 몸싸움 끝에 해산됐다.
 
집회 인원이 해산되고 도로를 가로막고 서 있던 차량 30여 대가 치워지자 사드 발사대 4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가 경찰 보호 아래 성주 사드 기지로 반입됐다. 
 
사드 반대 주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사드 추가 배치로 촛불민심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사드 철회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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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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