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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인정하는 천재, 송태곤 9단의 귀환

송태곤 9단 [사진 사이버오로]

송태곤 9단 [사진 사이버오로]

7일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한국은 박정환ㆍ이세돌ㆍ박영훈ㆍ송태곤 9단 등 7명, 중국은 커제 9단 등 7명,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등 2명이 16강에 올랐다. 세계 최강자들로 구성된 16강 명단에서 최대 이변의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송태곤(31) 9단이다.
 
송 9단은 2003년 후지쓰배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0년대 초반 국내외 기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기재(棋才)만큼은 프로기사들이 인정하는 ‘천재 중의 천재’였다. 조치훈 9단도 그의 기재를 일찌감치 알아보고 내제자로 점찍어 두기도 했다.
 

하지만 송 9단은 20대 중반부터 주변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승부사에서 멀어진 그는, 바둑TV 해설자로 얼굴을 알리면서 해설자로 이미지를 굳히고 있었다.  
 
그런 그가 돌연 삼성화재배 통합 예선을 뚫더니 16강까지 오른 것이다. 그것도 중국 랭킹 11위의 강자 판윈뤄 6단 등을 격파하며 2연승으로 가볍게 16강에 선착했다. 7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송 9단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8년 만에 세계대회 16강에 올랐다.  
“8년 만인가, 너무 오랜만에 세계대회 16강에 오른 거라 정확히 얼마 만인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기분 좋다. 경기가 끝나고 부모님 댁에 갔다 왔는데 부모님께서 많이 기뻐하시더라. 내가 바둑을 가르치고 있는 ‘클럽 바둑의 품격’ 회원분들도 많은 응원과 축하를 보내주셨다. 감사할 뿐이다.”
 
오랜만에 승부사 복귀라 느낌이 남다를 거 같다.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10년 전쯤 한창 세계대회에 많이 나갈 때, 박정상·박영훈·이세돌 9단 등 또래 기사들과 함께 복기하고, 보드게임을 하거나 맥주를 마시며 놀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함께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동안 다시 또래 기사들과 어울리면서 예전 기분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송태곤 9단 [사진 사이버오로]

송태곤 9단 [사진 사이버오로]

최근 바둑 공부를 좀 했는지.
“아니다. 요즘엔 바둑 공부할 시간이 없다. 방송에서 바둑을 해설하기 전에 정보를 얻기 위해 최신 기보를 훑어보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방송을 위한 준비지 나를 위한 바둑 공부는 아니었다.”
 
그래도 실전 감각이 죽지 않은 거 같다.
“물론 아마추어 분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면서 접바둑은 정말 많이 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바둑대회가 많이 줄면서 프로기사와의 시합 경험이 많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프로기사와 한 달 여 만에 맞붙는 거라 실전 감각에 자신이 없었는데 바둑이 잘 풀린 거 같다.”
 
중국의 강자 판윈뤄 6단을 꺾었는데.
“초반부터 무난하게 잘 풀린 바둑이었다. 판윈뤄가 공격을 해왔는데 타개가 잘 되면서부터는 내가 계속 좋았던 거 같다. 내용 자체도 나쁘지 않았던 만족스러운 바둑이었다.”
 
16강에서 탕웨이싱 9단과 붙게 된다. 대결을 어떻게 예상하나.
“방송으로 탕웨이싱의 바둑을 해설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둬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16강 대진 추첨을 하기 전에 중국 강자들과 붙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진짜로 탕웨이싱과 두게 돼서 좋다. 상대는 나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 테니 당황스럽지 않을까(웃음).”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원래는 삼성화재배 16강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였다. 한 번 더 욕심을 부린다면 16강에서도 살아남아 보고 싶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한 판 더 이기는 게 목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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