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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하직원에 “태화강에 빠져 죽어라”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막말 논란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 노조가 김정래 사장 퇴진 운동을 하고 있다. 김병수 노조 위원장은 “김 사장이 해임될 때까지 퇴진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석유공사 노동조합]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 노조가 김정래 사장 퇴진 운동을 하고 있다. 김병수 노조 위원장은 “김 사장이 해임될 때까지 퇴진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석유공사 노동조합]

지난해 2월 취임한 김정래(63)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노조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측근 채용 비리와 부당 노동 행위, 부하 직원에 대한 인격 모독성 ‘막말’ 등을 이유로 노조는 사장 퇴진 운동을 하고 있다. 김병수 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사장을 해임할 때까지 퇴진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직원은 1300여명이다.
 

직원들 “인격모독성 폭언 잦았다”
측근 채용비리도 … 노조 퇴진투쟁
김사장 “의미없는 발언 과장·왜곡”

노조는 지난해 11월 조합원 찬반투표를 해 97.3% 찬성으로 사장 퇴진 운동에 들어갔다. 우선 채용 비리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 5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 인력 운영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해 2~3월 담당 처장에게 전 직장에서 함께 근무한 김모씨와 고교·대학 후배인 김모씨의 이력서를 직접 주며 “내가 잘 아는 사람인데 빨리 채용하고 싶다”면서 “빨리 (해당자와) 협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담당 처장은 채용공고나 면접 없이 채용업무를 처리했고 김 사장은 이를 결재했다.
 
지난달 24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회사 측이 지난 6월 노동조합 게시판을 무단 폐쇄하고 노조 위원장 등의 사내 이메일 발송 권한을 박탈한 것 등 6건을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지난달 28일과 5일 SNS에 “절차상 위반이 있었다는 감사원의 지적은 정당할지 몰라도 공사의 규정을 어기면서 채용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사장은 또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 취지를 검토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막말과 부하 직원 폄하도 논란이다. 직원 A씨는 “지난해 해외사무소 업무보고 때 사무소장과 부장이 답변하자 김 사장이 ‘멍멍이 소리하네’라며 비하하는 발언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모 처장은 사장과의 대면 자리에서 ‘태화강에 가서 빠져 죽어라’는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직원 C씨는 “지난해 해외사무소장 회의에서 김 사장이 발표자에게 ‘머리가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이다’ 라고 말해 함께 배석한 직원들이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사장은 ‘노조가 파업해서 빨리 회사가 망하는 게 낫다. 사장 자리 생각이 없었는데 마누라가 한번 해보라고 해서 왔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상황에 따라 의미없이 한 발언을 과장·왜곡한 것이고, 보고나 회의 때 강한 질책은 했지만 도를 넘는 수준은 아니었다. 노조가 ‘갑질 논란’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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