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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학평가] 한양대, 60% 더 밝은 OLED … 국민대, IT 결합한 ‘마법 옷’

① 학과평가 <상> 이공계열 
지난 1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연구실.
 
“사진 찍어 줘.”
 
이 학과 대학원생 박주연(26·박사과정)씨가 높이 1.2m 크기의 휴머노이드 ‘마이봇(Mybot)’을 마주하고 말을 걸었다.
 
“표정이 안 좋은데 무슨 일 있어요?”
 
마이봇 얼굴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마이봇이 박씨의 표정을 ‘인식’하고 걱정을 표시했다. 박씨가 웃는 얼굴을 하자 마이봇은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라며 사진을 찍었다.
 
박씨가 속한 전기 및 전자공학부는 사람의 감정을 읽는 로봇 연구가 한창이다. 이 학과 김종환 교수팀은 지난 6월 사람의 표정·음성·성향을 분석해 대화를 이어 나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마이봇은 인간의 감정을 살피는 ‘디지털 생명체’다. 말동무하며 외로움을 달래 주고, 기분을 살펴 가며 가사도우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른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차세대 먹거리’ 기술 개발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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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과 중 최상에 오른 한양대(서울) 융합전자공학부는 디스플레이 강국인 한국의 경쟁력을 이어 갈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학과 김재훈·유창재 교수팀은 적은 전력으로 기존 화면보다 60% 더 밝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효율 개선 방법’을 올 6월 개발했다. 이 학과는 또 반도체나 무선통신 연구도 활발하다(교수당 교내 연구비 3위, 교외 연구비 5위).
 
중상에 오른 국민대 전자공학부는 교내 여러 학과와 패션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스마트패션’ 연구를 2015년 시작했다. 옷의 단추를 누르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옷의 색상·문양을 실시간으로 바꿀 수도 있다.
 
상에 오른 경희대 전자공학과 유재수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직물을 이용해 ‘휘어지는’ 수퍼 커패시터(초고용량 전지)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였다.
 
인하대 화학과도 수퍼 커패시터 연구로 성과를 냈다. 박수진 교수는 이 장치를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자유롭게 휘고 전기·열 전도성 등이 뛰어난 소재)을 이용해 부직포 형태로 올해 초 개발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재료과학·공학 분야에서 인용이 많은 논문을 쓴 전 세계 연구자 300명(미국 첨단재료공급회사 ‘MSE서플라이즈’ 선정)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인하대는 2015년 한 해 교수 한 명당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화학과에서 가장 많았다.
 
통계학과들도 4차 산업혁명의 한 분야인 ‘빅데이터’ 연구가 뜨겁다. 동국대(서울) 통계학과 박주현 교수는 유전자 통계 정보를 분석해 특정 질병에 걸리기 쉬운 고위험군을 찾아낸 연구 결과를 2013년 내놨다. 이 학과는 이런 연구에 힘입어 통계학과에서 최상에 올랐다.
 
함께 최상을 차지한 중앙대 응용통계학과 김삼용 교수팀은 최근 한국전력거래소 지원을 받아 ‘기상예보 및 실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량 예측방안’을 연구하는 등 분야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 학과는 교수들이 쓴 논문당 피인용 횟수(다른 연구자가 자기 논문에서 인용한 횟수)가 평가 대학 중 가장 많았다.
 
영남대 통계학과 이경섭 교수는 통계를 금융업에 접목해 확률 과정을 이용한 금융 자료 분석 연구를 2015년에 했다. 이 학과는 통계학과 중에서 교수당 학교가 지원하는 연구비(1056만원)를 가장 많이 받았다.
 
교수뿐 아니라 학생도 연구 성과를 거뒀다. 전남대 통계학과 전성현(26)씨는 친구 3명과 함께 날씨 데이터와 프로야구 경기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날씨에 따른 선수들의 기록 변화와 특정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는 선수까지 찾아냈다. 전씨는 이를 통해 선수별 경기력 향상 방안도 내놨다.
 
전씨 팀은 이와 같은 ‘날씨에 따른 스포츠 경기 특성 분석’ 연구로 기상청이 연 ‘2015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한대·백민경 기자, 김정아·남지혜·이유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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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