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이천수는 JTBC 해설위원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중계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06/a8b15a5a-df92-458e-9fd8-9c07c99e7c9e.jpg)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이천수는 JTBC 해설위원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중계했다. [중앙포토]
"강팀과 유럽 원정 평가전을 해야한다."
이천수(36) JTBC 해설위원이 한국축구를 위해 조언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이천수는 마이크를 잡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중계했다.
6일 한국-우즈베키스탄(0-0 무승부)전이 끝난 뒤 만난 이천수 해설위원은 "해설 마지막 멘트는 '본선행 축하한다'였다. 9회 연속 본선출전 대기록을 세웠다"며 "신태용 감독님이 힘든 과정에 대표팀을 맡아서 본선에 올려놓았다. 일단 본선에 진출한 뒤 좀 더 변화를 가져가려는 의지가 더 컸던 것 같다.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예선을 어렵게 통과하면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쓴소리도 했다. 그는 "10경기 중계하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 골이 안나온 건 아쉽다. 좋은 공격수들인데 잘 안맞았던거 같다"며 "'아시아 예선'인데 '월드컵 본선 같은 스코어'가 나왔다. 제 평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평가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답답한 한국축구 경기력에 "저도 '굿이나 기도라도 해야하나'란 생각이 들었다. 10경기를 치르면서 만족스런 경기가 없었다"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모두가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의 손흥민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06/cdb2e065-8671-4bc0-8cee-6658154cc662.jpg)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의 손흥민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일각에서는 꾸준한 일본축구를 배워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조 1위로 본선행을 조기확정한 일본은 10월 브라질, 프랑스 등과 원정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이 위원은 "제가 일본에서 뛰어보니 우리나라축구가 시스템에서 뒤져있는건 사실이다. 대표팀이 체계적이어야 상대가 누구든 똑같이 상대할 수 있다. 우린 상대팀에 따라 대처가 급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축구가 9개월동안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란 질문에 이 위원은 "평가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게 중요하다. 약팀을 홈으로 불러서 하는게 아니라 강팀과 유럽 원정 평가전을 해야한다.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월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선발에 대해 이 위원은 "중앙수비 김민재(전북)는 신인으로 경험이 적은데 '괴물' 같다. 신 감독님이 잘 뽑은것 같다.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다수 선수들에 대해 다시 체크가 들어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