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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 조우' 가능성 낮아…"지금은 대화할 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러시아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는 북한 대표단도 참석했다. 지난 2015년 1차 포럼 이후 2년만이다. 그러나 남북이 현지에서 조우할 수 있지만 깊은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톡 국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양국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톡 국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양국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6일 “북한이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파견돼 포럼에서 다 만나게 돼 있다”며 “그러나 남북이 함께 하는 세션이 생각보다 없다. 북한이 오픈 마인드가 되고 전향적으로 되는 점이 중요하다”고만 말했다.
 
지난 2015년 9월 첫 동방경제포럼에선 윤상직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북측의 리용남 당시 대외경제상이 러시아 민속촌을 함께 둘러보는 등 30여분간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그간 대화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이 직접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상태라, 2년 전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낮다.
 
특히 남북의 방러의 목적이 완전히 상반돼 있다. 문 대통령은 5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더 강한 제재안을 만드는 데 러시아가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북한 대표단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사업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방러를 결정했다. 지난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2371호에 따라 현재 북한 노동자의 해외 추가 송출과 지하자원 수출 등이 금지돼 있다. 유엔에서 추가로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시키고, 기존에 해외에 와 있는 노동자까지 송환 결정을 내리게 될 경우 북한은 극심한 고립에 처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원 안)이 지난 5월 14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시 주석 왼쪽),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시 주석 오른쪽),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오른쪽 원 안),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아래 맨 끝)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원 안은 한국 정부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날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29개국 정상급 지도자 외에 부총리·각료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포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원 안)이 지난 5월 14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시 주석 왼쪽),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시 주석 오른쪽),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오른쪽 원 안),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아래 맨 끝)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원 안은 한국 정부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날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29개국 정상급 지도자 외에 부총리·각료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포토]

 
이번 포럼에 대외경제상을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 대외경제상은 외자 유치와 대외경제 협력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김 대외경제상은 지난 5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도 참석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세우는 중국 5개년 계획의 핵심 국가사업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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