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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의 R&D '마곡리안 드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5일 LG사이언스파크 공사 현장을 찾아 연구 시설을 점검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하현회 ㈜LG 사장, 구본무 LG 회장, 유진녕 LG화학 CTO(사장), 안승권 LG전자 CTO(사장),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 LG]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5일 LG사이언스파크 공사 현장을 찾아 연구 시설을 점검했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하현회 ㈜LG 사장, 구본무 LG 회장, 유진녕 LG화학 CTO(사장), 안승권 LG전자 CTO(사장),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 LG]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에 내려 마곡중앙로를 따라 걷다보면 깔끔하게 마감된 직사각형 빌딩들이 나타난다. 2020년, LG그룹의 연구개발(R&D) 인력 2만2000여명이 운집하게 될 LG사이언스파크다. 본격적인 입주는 다음달부터 시작되지만, 벌써 이곳은 '마곡의 랜드마크'가 됐다. 
 

마곡 산업단지 4분의1 차지하는 LG사이언스파크…'마곡 랜드마크'로
다음달부터 LG전자 시작으로 입주 시작…2020년 2만2000명 상주
서울서 가장 넓은 부지·평택-파주 공장 이동 편하고 공항 접근성도 좋아
구본무 회장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 만들 것…좋은 인재 많이 뽑아야"

마곡지구 곳곳에서 'LG가 선택한 땅'·'LG사이언스파크 호재'란 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부동산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실제 규모도 가장 크다. 축구장 24개를 합친 크기(17만여㎡)의 LG사이언스파크 부지는 마곡 산업단지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 5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이곳을 찾았다. 다음달 R&D 인력 입주를 앞두고 건설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LG그룹은 다음달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LG전자 등 8개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하게 된다.
 
이번 방문에서 그가 강조한 건 R&D에 있어서의 '즐거움'과 '소통'. 구 회장은 "즐겁게 일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R&D 혁신도 이뤄질 수 있다"고 계열사 사장들에게 당부했다. 구본준 ㈜LG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안승권 LG전자 CTO(사장), 유진녕 LG화학 CTO(사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다.
 
즐거움과 소통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설계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연구단지 안에 충분한 녹지공원은 물론 과학 박물관인 LG사이언스홀·LG아트센터 등 문화시설을 둬 연구원들이 즐겁게 일할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모바일·에너지·전기차 부품·바이오 등 계열사 연구기관들을 한데 모아 서로 소통을 통한 융·복합 연구도 시도된다. 연구단지 중심부에 '공동실험센터'를 설치하고 연구원 간의 활발한 디지털 토론을 위해 'R&D 통합 포털'을 구축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구 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R&D 전진기지로 마곡지구를 선택한 것은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수도권에 정착한 인재들이 편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서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한 게 첫번째 이유다. 여기에 2만20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이 한꺼번에 상주할 수 있는 넓은 부지가 있는 곳을 서울 안에서 찾다보니 선택지는 마곡지구 뿐이었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꼽힌다.
 
교통 면에서도 이점이 있었다. 서울 서부권에 위치한 마곡지구는 LG전자 평택공장과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등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장점도 있는데다 김포·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한 조건을 갖췄다. LG 관계자는 "마곡 산업단지는 평택-파주 공장을 오갈 때 복잡한 서울 시내를 통과할 필요가 없다"며 "공항을 통한 해외로의 접근성도 좋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LG가 판단한 마곡지구의 가치는 부동산 가격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 7단지'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2013년 분양 당시 4억원대 초반이었지만, 4년 만인 지난 6월 8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아파트 가격이 2배 넘게 올랐지만, 거래는 오히려 활발해졌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 상업ㆍ업무용 부동산 거래량(2만7692건)중 31%(8666건)가 마곡지구가 있는 강서구로 나타났다.
마곡지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올 상반기까지가 기업 입주가 현실화하지 않은 가상의 시장이었다면 LG사이언스파크 등 기업이 입주를 시작하고 직장인들이 소비를 시작하는 올 하반기부터 상권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회의 땅'으로 변신 중인 마곡지구에서 구 회장이 꿈꾸는 '마곡리언 드림'은 무엇일까. 그 역시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그룹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 경쟁을 이끌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마곡지구에 설립될 R&D센터가 역할을 다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긴 안목에서 R&D 공간을 확보해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며 "최신 장비도 갖추고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김기환·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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