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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산단공단 욕설 피해 여직원 돌연 해임 …도대체 무슨 일이?

경기도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건 심의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사진 수원시의회]

경기도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안건 심의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사진 수원시의회]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실. 심의 안건으로 올라온 ‘수원시 산업단지 관리업무 위탁에 관한 조례안’을 놓고 일부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성희롱 피해 호소 후 오히려 해고 당해
공단 예산지원 심의서 시의원 문제제기
공단측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 시행할 것"

해당 조례안은 수원시 내 산업단지(125만7510여㎡·550여개 기업체 입주)의 관리업무를 비영리 사단법인인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수원산단공단)에 맡기고, 인건비·사무관리비 명목으로 한 해 7828만원의 시 예산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수원산단공단은 지난 3월 23일 공식 출범했다. 모체는 산단에 입주한 기업체들의 협의기구였던 (사)수원산업단지협의회(2009년 결성)다. 산단 입주기업·근로자들이 증가하자 기업 맞춤형 지원·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공단이 출범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시의회가 이런 배경 속에 탄생한 수원산단공단의 실질적인 지원을 가로막은 것이다. 이유는 공단 사무국 안에서 이뤄진 성희롱·언어폭력 피해를 주장하다 해임된 여직원의 진정 내용이 수원시의회 일부 의원들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면서다.   
수원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수원시]

수원산업단지 조감도. [사진 수원시]

 
6일 수원시·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수원산단공단 사무국 전 직원 A씨(46·여)는 지난달 1일 수원시와 수원시의회에 각각 진정서를 냈다. A씨는 진성서에서 수원산단공단 B사무국장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지난 5월 22일) 사무실에는 C상임이사도 있었지만, 욕설은 수 분간 이어졌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B사무국장의 욕설은 업무와 관련된 보고를 자신에게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촉발됐다고 한다.
 
A씨는 또 진정서에서 B사무국장의 성희롱 의혹도 제기했다. 시점은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단둘이 있을 때 “뒤에서 한번 안아 보자” “무릎에 손 한 번 올려보자”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차마 입에 담긴 힘든 음담패설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수원산단공단 전 직원 A씨가 받은 해임통지서. [사진 A씨]

수원산단공단 전 직원 A씨가 받은 해임통지서. [사진 A씨]

 
하지만 진정서 제출에 앞서 이런 피해를 내부에 보고한 A씨가 지난 6월 15일 돌연 해임통보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언어폭력 피해를 호소했던 또 다른 여직원도 같은 날 해임통지서를 받았다. 이사회 측에도 부당해임을 호소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들은 결국 6월말 떠밀리듯이 회사를 나와야 했다. B사무국장도 현재 그만둔 상태다.
 
A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성희롱, 언어폭력 문제를 덮으려 부당해고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회의 때 이 문제가 논의됐고, 결국 조례 심의는 보류됐다. 기획위 소속 자유한국당 양민숙 시의원은 “(공단)여직원들의 성희롱·언어폭력 문제를 적나라하게 들었다”며 “그것을 그냥 넘어가고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에) 동의하는 게 맞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명규환 시의원도 “합리적이지 못하고 아주 안 좋은 일이 발생한 곳(공단)에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원산단공단 한 관계자는 “해당 여직원이 업무를 임의로 처리하는 일이 잦아 화가 난 사무국장이 험한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사무국장이 퇴사해 성희롱 부분은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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