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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해결+남북관계 복원이 '개꿈'?…핵실험 뒤 한국에 막말 안기는 북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한국을 향한 독설(毒舌)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앉을 자리, 설자리도 모르고 헤덤비는 무지한 짓거리이고 그 누구에게도 통할 수 없는 어리석은 잠꼬대”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핵문제는 북남관계와 인연이 없다. 철두철미 우리(북한)와 미국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푼수없는 망동은 북남관계의 전도가 날을 따라 암담해지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격화의 악순환속에 깊숙이 빠져들고 있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다시금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복원을 병행해 나간다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으로 조성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고조의 원인을 한미공조로 돌린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잠꼬대'라고 비난하는 등 최근 정부에 대한 막말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잠꼬대'라고 비난하는 등 최근 정부에 대한 막말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잠꼬대"라고 폄하
"핵문제 남북관계와 인연 없어. 한국 빠져라"
핵실험 뒤 정부와 문 대통령에 대한 저속한 비난 수위 높여

북한은 특히 핵실험 직후부터 관영 매체를 동원해 한국 정부의 대응조치를 “객기”, “개 꿈”이라며 막말 폭탄을 날리고 있다. 핵실험 당일인 3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범 무서운줄 모르는 하루강아지처럼 쫄랑(호들갑)거리고 있다”고 했다.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겐 ”이성을 잃은 자들의 부질없는 객기“라며 ”그 혀 때문에 남조선 전체가 황량한 폐허로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4일과 5일에는 조선중앙통신논평 등을 통해 ”자기를 알고 푼수에 맞게 처신하라“거나 ”이성을 잃은 자들의 지X발X“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저속한 표현으로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미국을 향해선 외무성 대변인을 내세워 ”미국이 앞장서서 규탄 놀음을 벌이며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식의 대응방안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위협을 하면서도 선(線)을 지켰다. 한국에 대해선 비아냥거리는 제목과 단어를 선택하며 비난 횟수를 대폭 늘리면서도 미국에 대해선 자제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에는 외무성 대변인을 내세워 가급적 점잖은 표현을 하면서도 우리 정부에는 개인 또는 익명 논평을 하는 형식적인 차이를 두고 수위조절을 하는 것 같다”며 “비방을 중단하고 정부가 제안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이산가족 상봉에 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문제에 대해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한국정부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DNA가 신중함을 보였던 할아버지(김일성), 아버지(김정일)와 확연히 다른 것 같다”며 “‘북한이 어떻게 진보적 성향의 문재인 정부에 저럴 수 있냐’는 인식을 우리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해 양보를 얻어내고, 한미 공조를 흐트러뜨리기 위한 일종의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0대 초반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향후 30~40년 통치를 염두에 두고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내부용 성격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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