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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둔화 조짐 진정...견실한 회복세는 아냐”

평택 반도체 공장과 밀접한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15라인의 내부 전경. [사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과 밀접한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15라인의 내부 전경. [사진 삼성전자]

 
 
  경기 둔화 징후는 일단 진정됐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세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배포한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측면에서 나타났던 경기 둔화 조짐이 진정되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달에 “경기 개선 추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 의견이 다소 커진 셈이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의미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의 경기부진 우려 다소 완화, ^광공업생산의 개선과 서비스업 생산의 완만한 증가세 지속, ^석유제품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 확산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7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전월(1.7%)보다 증가율이 0.5%포인트 높았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3.0%)가 감소했지만, 전자부품(10.7%), 석유정제(8.0%) 등 다른 품목의 생산이 개선되면서 전월 감소(-0.5%)에서 0.1%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4.9%)과 부동산·임대업(5.7%)의 증가 폭이 줄었지만, 도소매업(1.4%)이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되면서 2.2%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71.2%)보다 높은 73.4%를 기록해 4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가 진정됐다. 제조업 출하도 수출출하를 중심으로 전월 감소(-0.2%)에서 0.5% 증가로 전환했다.
 
 KDI는 그러나 내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던졌다. 소비(소매판매)가 늘긴 했지만 승용차판매와 관련된 기저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며, 소비자심리도 다소 약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7월 3.5%를 기록해 전월(1.1%)보다 상승 폭을 늘렸다. 하지만 지난해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지난해 7월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데 따른 결과라는 게 KDI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가 11.5% 상승했다. 반면 비내구재는 1.0% 증가하는 데 그쳤고 준내구재는 오히려 2.4%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관련이 큰 도소매업(1.4%)과 음식·숙박업(-4.3%) 등 서비스업 생산은 여전히 부진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100)보다 크게 높은 109.9를 기록했다. 다만 가계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한 비관적 의견이 다소 많아지면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설비투자와 관련해서도 KDI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를 견인하는 반도체 부문의 선행지표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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