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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집중 신고받아 보니…폭행·상해가 72%

연인 무자비 폭행하는 도 넘은 데이트 폭력 이미지. [사진 KBS 방송 캡처]

연인 무자비 폭행하는 도 넘은 데이트 폭력 이미지. [사진 KBS 방송 캡처]

지난달 7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서 연하 남자친구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40대 여성이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8살 연하의 A씨(38)는 B씨(46·여)가 숨을 거두기 11일 전인 7월 27일 둘 사이의 관계를 다짜고짜 의심하더니 B씨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뇌사 판정을 받았고, 결국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A씨는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말 재판에 넘겨졌다.
 

말다툼하다 흉기로 찌르고
"죽여달라" 메시지로 괴롭혀
39일간 신고받아 276명 검거
남성의 폭행, 상해가 압도적
가해자가 여성인 경우도 14%
남성 피해자도 전체의 14%
경찰 "데이트폭력 뿌리 뽑을 것"

연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일도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C씨(54)가 이성 문제로 애인 D씨(46·여)와 말다툼을 벌였는데, 화를 참지 못한 C씨가 그만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와 D씨의 목·옆구리를 3차례나 찔렀다. 달아난 C씨는 경찰에 붙잡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흉기에 찔린 D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헤어진 연인도 데이트폭력 예외는 아니었다. 앞서 지난 6월 19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서는 E씨(45)가 전 여자친구(50)의 가게를 찾아가 다시 만나주지 않는다며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조른 일도 있었다. 그는 ‘(자신을) 죽여달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으로 전 여자친구를 괴롭히기도 했다. E씨는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데이트폭력. [사진 YTN 방송 캡처]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데이트폭력. [사진 YTN 방송 캡처]

 
주로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7월 24일부터 39일간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모두 276명(구속자 8명 포함)이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시흥시 사례와 비슷한 폭행·상해가 199명(72.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협박·감금 31명(11.2%), 성폭력 3명(1.1%), 살인미수 1명(0.4%) 등 순이다. 기타는 42명(15.2%)인데 주거침입 등이 포함됐다. 가해자 성별은 남성이 237명(85.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데이트 폭력 범죄의 가해자가 여성인 경우도 39명(14.1%)에 달했다. 
 
한국여성의전화의 지난해 데이트 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1017명)의 61.6%가 연인에게 언어·정서·신체·성적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에 이같은 피해사실을 신고하는 피해자들의 대응은 소극적이었다. 폭력 등 신체적 피해를 본 188명 가운데 61.7%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경찰에 신고했다’는 대답은 8.5%에 그쳤다.
데이트폭력 일러스트. [중앙포토]

데이트폭력 일러스트. [중앙포토]

 
이같은 현실에서 경찰의 집중 신고기간 운영이 상당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경찰은 다음달 말까지 ‘젠더폭력 근절 100일 계획’ 기간을 운영 중이다.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 가해자가 반드시 처벌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고를 유도하고 홍보할 것”이라며 “범죄 피해 신고자들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스마트워치’와 같은 신변보호 기기들이 제대로 운영되는지도 살필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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