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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앞에서 인생샷 쳤다" 아베,골프로 또 미국에 밀착

“그 때 내가 쳤던 첫 홀의 티샷은 (골프 경력에서)베스트 5안에 들어가는 샷이었다. 나와 트럼프 대통령중 누가 이겼는지는 국가기밀이다.”  
'골프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 골프를 화제로 미국과 일본 양국간 친밀감을 강조했다. 이날 저녁 도쿄아메리칸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JAL(일본항공) 프로암 만찬 인사말에서였다. 
출전 선수들을 비롯해 양국의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먼저 1957년 자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대통령(아이젠하워)과 워싱턴 교외의 골프장에서 했던 골프 라운딩을 소개했다.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 교도=연합뉴스]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 교도=연합뉴스]

“나처럼 조부도 골프를 아주 좋아하셨다.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먼저 티샷을 했는데 매우 잘 친 샷이었다. 티 그라운드 주변엔 마치 지금의 PGA 투어처럼 많은 기자들이 몰려있었다. 조부가 샷을 해야할 차례였는데, 사실 조부는 그다지 골프를 잘 치지 못했다. 기자들은 ‘도대체 일본 총리는 얼마나 골프를 잘 칠까’라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조부는 속으로 ‘이 샷에 일본의 명예가 걸려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점점 더 긴장이 조여왔고, 조부는 인생 최고의 긴장감속에서 샷을 했다. 그는 항상 그 샷에 대해 나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가장 긴장해서 친 샷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 친 샷이었다’고….”
 
아베 총리는 “당시 조부는 퍼팅이 들어가지 않아 분해하는 아아젠하워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친밀감을 느꼈다고 했다”며 “그래서 두 사람간의 거리감이 좁혀졌고, 훗날 일ㆍ미 안보조역 개정으로,동맹의 기초를 만드는 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금의 아베 처럼 일본의 군비 강화론자였던 기시 총리는 워싱턴을 방문해 양국이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자는 ‘미일 신시대’를 주장했고, 이는 추후 미일 안보조약 개정의 계기가 됐다.
 
 이어 아베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했던 골프 회동으로 화제를 옮겼다. 그는 당시 두 사람중 누가 더 골프를 잘 쳤는지는 '국가기밀'이라면서도, 그 때 1번홀에서 쳤던 티샷이 자신의 '인생 샷'중 하나였다고 소개했다. 또 “당시에 2인승 골프 카트를 트럼프 대통령이 커브에서도 속도를 낮추지 않고 (터프하게)모는 바람에 사이에 끼인 통역이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도 소개했다. 아베는 “골프를 매개로 한 일본과 미국의 교류가 더 활발해져 양국간 인연이 더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아베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대한 양국관계이자 동맹관계인 일본과 미국간 관계를 만드는데 골프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골프 사랑’은 유명하다.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지지율 저하로 이번 여름 휴가때는 이례적으로 골프채를 잡지 않았지만 그동안은 휴가때마다 야마나시현의 별장에서 지내며 4~5차례 라운딩을 했다. 2013년 휴가때는 도호쿠 지방에서 호우피해로 5명이 사망ㆍ실종된 상황에서도 라운딩을 강행할 정도였다. 그가 항상 ‘국가기밀’이라고 주장하는 골프 스코어는 보통은 90대, 잘 맞는 날은 80대 후반이라고 한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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