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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등장한 평양의 ‘핑크 레이디’…이춘희 나오면 변고?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3일 오후 3시30분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평양시간 오후 3시) 조선중앙TV로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대발표도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 이춘희가 진행했다. 김성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3일 오후 3시30분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평양시간 오후 3시) 조선중앙TV로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대발표도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 이춘희가 진행했다. 김성태

‘핑크 레이디’가 돌아왔다. 북한 조선중앙TV의 전설적인 방송원(아나운서)인 이춘희가 74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함께 돌아왔다. 이춘희는 분홍색 저고리에 검정색 치마 한복을 즐겨 입어 해외에선 ‘핑크 레이디’로 불린다.
   

분홍색 저고리 입고 北 중대발표 전달
"깊고 인상적인 목소리, 특유의 과장된 억양"
2012년 은퇴, 이후에도 중요 뉴스 독차지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외신들은 “이춘희가 등장하면 북한에 변고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북한 정권이 핵실험과 같은 중요한 뉴스를 전할 때는 어김 없이 그녀가 등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실제로 6차 핵실험 당일 북한은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3시30분)에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선전했고, 때를 맞춰 이춘희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자축했다. WP는 “이춘희는 깊고 인상적인 목소리로 야만적이고 억압적인 북한 정권의 메시지를 잘 전달한다”며 “이번 핵실험 보도에서도 그녀는 특유의 과장되고 가극적인 억양을 이용해 북한의 적들을 비난하고, 북한 3대 세습정권을 찬양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대표 아나운서로 활약해온 이춘희를 소개한 북한 잡지. [중앙포토]

북한 대표 아나운서로 활약해온 이춘희를 소개한 북한 잡지. [중앙포토]

이춘희가 방송에서 분홍색 저고리를 입지 않아도 또 다른 변고를 암시한다. 1994년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와 2011년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국상(國喪)’ 중임을 뜻하는 검정색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등장해 비탄에 잠긴 목소리로 울먹이며 소식을 전했다. 
2011년 12월 19일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이춘희가 검은 상복을 입은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12월 19일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이춘희가 검은 상복을 입은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춘희는 공식적으로는 지난 2012년 방송뉴스에서 은퇴했다. 그해 1월 그녀는 설 명절을 맞아 중국 국영 중국중앙TV(CC-TV) 평양특파원과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화면을 보면 어린 동무들이 곱다. 화면은 확실히 곱고 젊어야 되겠다”고 자신의 은퇴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 정권은 특별한 뉴스가 발생하면 어김 없이 그녀를 등장시키고 있다. 북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영국인 마틴 윌리엄스는 “북한 정권이 특별히 자랑스럽고 매우 중요한 선전선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소식은 최상위 레벨의 전달자가 필요하다”고 최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만큼 이춘희를 대체할 만한 ‘북한의 목소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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