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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前대사 “최순실, 내 인사에 영향력 행사 알았다…‘딸랑딸랑’ 충성 맹세 한 적 없다”

유재경 전 미얀마대사가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 뇌물 ‘박근혜 전 대통령ㆍ최순실씨 6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재경 전 미얀마대사가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 뇌물 ‘박근혜 전 대통령ㆍ최순실씨 65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재경 전 주미얀마 대사가 자신의 인사에 최순실씨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은 인식했지만, 그 과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는 몰랐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유 전 대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5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대사는 최씨를 통해 대사직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해 3월 5일 이상화 전 독일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으로부터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틀 후인 7일 청와대에서 인사검증 관련 서류를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같은 달 9일 박 전 대통령은 유 전 대사의 임명을 재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유 전 대사는 이 전 지점장이 자신을 외교부에 추천해준 사람이라며 최씨와 저녁 자리를 주선해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검찰은 그가 지난해 3월 3일 이 전 지점장에게 ‘내가 자격이 되는 자리인지는 모르지만 못난 선배를 챙겨줘 고마우이’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씨와 만남과 관련해 “최씨에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느냐”고 검찰이 묻자 “의례적인 말”이라며 “대사 (임명이) 발표됐을 때 지인과 친인척, 언론에 모두 열심히 한다고 했다. 이게 충성맹세로 둔갑한 것은 너무 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어느 정도 인지했지만, 구체적으로 최씨가 대통령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알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유 전 대사는 당시 술자리에서 최씨에게 술을 권하며 양손으로 귀에 종모양을 만들며 ‘딸랑딸랑’이라며 충성 맹세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특검에서 처음 듣고 그런 증언을 한 사람을 대질해달라고 했다”며 “30년 직장생활에서 아무리 술을 마셔도 그런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3월과 5월 2차례의 만남 뒤에도 최씨의 이름이나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몰랐고, ‘최순실 게이트’가 보도된 뒤 최씨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전 지점장은 ‘우리는 그 분(최씨)을 회장님이라고 부른다’고 했다”며 “첫 번째 미팅에서 이 전 지점장에게 그 사람(최씨)의 명함을 달라고 하니 없다고 했고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니 알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 전 대사는 미얀마에서 추진된 최씨의 이권 사업으로 검찰이 지목한 케이타운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최씨의 이익을 위해 추진됐는지 몰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오히려 당시 케이타운에 반대하자 이 전 지점장으로부터 ‘왜 좋은 사업을 막으십니까. 대사님 신변이 걱정돼 문자 보냅니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 전 지점장은 ‘대사님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신변이 걱정돼서 문자 드린다’고 했다”며 “미지의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제게 보내는 경고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후를 알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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