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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 체제 안전 느끼지 못하면 핵 포기 안 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북한은 풀뿌리를 먹는 한이 있어도 체제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안전 보장과 핵 개발 문제가 동시에 논의돼야 함을 시사한 발언으로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에서 폐막한 2017년 신흥경제 5개국(BRICS)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러시아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리비아와 이라크를 예로 들어 서방 국가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이 김정은으로 하여금 핵을 체제 방어수단으로 믿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보라. 그는 (서방이 의심한) 대량살상무기 생산을 부인했지만 그 혐의만으로도 이른바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인해 자신을 포함한 가족이 몰살당했고 이라크는 폐허가 됐다. 북한은 이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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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도 2003년 핵 프로그램 개발을 공식 포기했지만 2011년 아랍의 봄에 이은 서방의 군사작전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나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푸틴은 “북한이 이를 잘 아는 상황에서 그 어떤 제재도 소용없고 비효율적”이라며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주러 대사에 우윤근=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주(駐)러시아 대사에 우윤근(60·사진) 국회 사무총장을 내정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로 입성한 우 내정자는 고향인 전남 광양에서 내리 3선을 하며 국회 법사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 법률고문을 지낸 우 내정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러 대화 모임 정치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해 ‘러시아통’으로 꼽힌다. 우 내정자가 기용되면서 미·중·일·러 4강 대사는 모두 비외교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전남 광양 ▶광주 살레시오고-전남대 법학과 ▶사시 32회 ▶17~19대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국회 사무총장
 
강혜란·허진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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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