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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렸던 첫 만남 넘어 13번 대결에 한번도 안 졌던 상대, 우즈베크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역전승한 한국 대표팀 기성용와 구자철 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6.11.15  uwg806@yna.co.kr/2016-11-15 22:28:14/<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승리 자축하는 축구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역전승한 한국 대표팀 기성용와 구자철 등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16.11.15 uwg806@yna.co.kr/2016-11-15 22:28:14/<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첫 만남은 쓰라렸다. 그러나 이후 13차례 만남은 좋은 기억이 많았다.
 
한국 축구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마지막에 만날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다. 5일 밤 12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릴 최종예선 10차전에서 A조 2위 한국(승점 14)은 A조 4위 우즈베크(승점 12)를 넘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고 있다.
 
우즈베크와 역대 전적은 10승3무1패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우즈베크와 첫 대결은 아쉬웠다. 한국은 1994년 9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크를 처음 만났다. 구소련 해체로 독립돼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선 우즈베크는 생소한 상대였다. 당시 대회 8강전에서 일본을 3-2로 누르고 준결승전에 올라 기세를 높였던 한국 축구는 복병 우즈베크에 덜미를 잡혔다. 슈팅수 28-1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우즈베크의 아자마트 압둘라이모프가 마찬 단 1개 슈팅을 막지 못해 0-1로 패했다.
 
지난 1997년 9월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크 선수와 공을 다투는 최용수(왼쪽). [중앙포토]

지난 1997년 9월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크 선수와 공을 다투는 최용수(왼쪽). [중앙포토]

 
그러나 이후 한국 축구는 13차례 우즈베크와 대결에선 한번도 지지 않았다. 1997년 9월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때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두 번째로 만나 2-1로 승리했고, 같은해 10월 우즈베크 타슈켄트 원정에서 5-1로 대승을 거둬 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기분좋은 추억도 있었다. 2005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땐 당시 '신성'으로 주목받던 박주영이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긴 바 있다.
 
아시안컵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축구의 순위 상승에 '제물'이 됐다. 2011년 아시안컵 3-4위전에선 지동원의 멀티골을 앞세워서 3-2로 승리했다. 이어 2015년 아시안컵 8강전에선 0-0으로 맞선 뒤, 연장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2-0으로 승리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과 구자철(가운데 아래), 김신욱. [사진 대한축구협회]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과 구자철(가운데 아래), 김신욱. [사진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최근 들어서 한국과 우즈베크의 경기력 차는 많이 좁혀졌다. 2012년 9월 우즈베크 타슈켄트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2-2 무) 이후 최근 치른 5경기에서 한 골차 접전이 펼쳐졌다. 2013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우즈베크 수비수의 자책골로 한국이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어 2015년 아시안컵 8강전도 연장 접전이 치러졌고, 같은 해 3월 평가전에선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선 우즈베크의 마라트 비크마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남태희, 구자철의 연속골로 한국이 2-1로 힘겹게 역전승했다.
 
지난 2005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이동국(가운데). [중앙포토]

지난 2005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이동국(가운데). [중앙포토]

 
우즈베크와 역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이동국(전북)이다. 우즈베크를 상대로 4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지난 2005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고, 2012년 2월 평가전 때 2골을 넣어 4-2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골을 넣어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2011년 아시안컵 3-4위전,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결승골 등 3골을 넣어 1997년 열린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때 3골을 넣은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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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