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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국제사회 중재하겠다" 스위스는 왜 나섰나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 [스위스 정부 홈페이지]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 [스위스 정부 홈페이지]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가 북한과 국제사회 간의 갈등을 중재하겠다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돕기 위해 '중재자로서 훌륭한 봉사'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1815년 중립국 선언 후 각지의 평화협상 이끌어
지난 20년 간 콜롬비아 평화협정 등 20건의 중재 주도
현재 판문점에서도 남북한 정전 협정 준수 감독 중

로이타르트 대통령은 "스위스군은 현재 판문점에서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복무하고 있다"며 "스위스는 쿠바·이란과 미국이 대치할 때도 중재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타르트 대통령은 이어 "제재는 변화를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은 대화가 필요한 시기다. 우리는 중재자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1815년부터 그 어떤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고 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는 중립국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스위스군이 실제 전투를 벌인 것은 지금으로부터 500여년 전인 1516년 프랑스와의 전쟁이 마지막이다.  
 
스위스는 이 중립국 지위를 활용해 수많은 분쟁에서 중재자로 나서 평화협정을 이끌어왔다. 한반도에서도 스위스는 1953년 6·25 전쟁 휴전 이래 스웨덴과 함께 영관급 장교 10명을 중립국 감독위원회로 판문점에 상주시키고 남북한의 정전 협정 준수 여부를 감독하고 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 배우 이영애(가운데)가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한국계 스위스인 수사관 소피 장 역을 맡았다. [중앙포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 배우 이영애(가운데)가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한국계 스위스인 수사관 소피 장 역을 맡았다. [중앙포토]

국내에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배우 이영애가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망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한국계 스위스인 수사관 소피 장 역을 맡으면서 이 위원회의 존재가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스위스 비정부기구인 스위스피스에 따르면 스위스는 지난 20년간 15개 국가와 지역에서 20여 건의 중재를 주도했다. 근래에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11월 타결된 콜롬비아 정부와 반정부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간의 평화협정이다. 스위스는 양측에 평화협상 노하우를 전수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의사소통을 장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며 이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스위스의 중재 시도가 실패한 사례도 있다. 스위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종식을 위해 2년의 준비 끝에 2003년 평화 협정의 초안인 '제네바 구상(Geneva Initiative)'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구상은 조항이 지나치게 팔레스타인 쪽에 치우쳐 있다는 이스라엘의 반발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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