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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선희, 5월 노르웨이서 북·미 접촉 때 “대북 적대정책 포기하면 핵실험 중단”

북한이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북·미 비공개 접촉에서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4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5월 8일부터 이틀간 오슬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미 간에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열렸다”며 “여기에 참석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장이 별도의 비공개 미팅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미국 측에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 “제재 해제, 평화협정” 조건 제시
미 “실험 멈춰야 대화” 접점 못찾아

 
최선희

최선희

북·미 간 1.5트랙 채널은 북한과 직접 접촉하기 어려운 미국이 전직 행정부 관료 등을 내세워 북한 현직 당국자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북한은 현직 당국자를 내세워 자신들의 뜻을 전하는 기회로 활용해 왔다. 지난해 1월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송환 문제도 이 자리에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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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미국 측에서는 토머스 피커링 전 유엔주재 대사와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를 비롯해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참석했다”며 “회의를 마치고 북한의 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당당한 핵보유국”이라며 “남들이 인정을 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이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당시 북한이 제시한 조건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대북제재 해제,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 등이었다. 이를 받아들인다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펼쳤다고 한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개발이 아니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한 점이 이전과 다르다”며 “이전에는 비핵화나 동결을 할 경우 경제 지원이나 대화, 협상 등을 꺼냈는데 최근 핵과 미사일 제조 능력이 고도화됨에 따라 협상의 조건을 한층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중국 베이징에서 “트럼프 정권과 여건이 되면 대화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하지만 결국 “실험을 중단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미국과 “정책을 전환하면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북한 측의 주장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북한은 연거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나섰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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