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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후 건강 찾은 장풍영씨, 암 환자 위로하는 희망의 색소폰 선율

▲ 공연을 마치고 의료진과 함께 한 장풍영(가운데)씨와 아들 장석영(왼쪽)군.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암 환자에서 암 환자들을 위로하는 색소폰 연주자가 됐다.

수술도 어렵다고 판단됐던 암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암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 로비에서 색소폰 공연을 하고 있으니 환우들은 그를 ‘희망 전도사’라고 부른다.

올해 만 68세를 맞은 장풍영 씨가 그 주인공이다.

장씨에게 암이 여러 번 찾아왔다. 2010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이후 B형 간염과 간경화를 거쳐 생긴 간세포암 판정을 다시 받았다.

장씨는 “대장암 치료를 받을 때와 달리 치료를 위한 선택지가 하나하나 줄어들어 갔다”며 “고주파 치료를 받은 후엔 치료 효과도 크지 않았고 색전술(암세포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을 받고서는 몇 번이나 피를 토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에게 이것은 불행의 끝이 아니었다.

장씨는 “간이식 수술을 받으려고 했지만 출혈이 발생할 경우 수혈을 받으면 혈소판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실신 등의 급격한 전신 반응)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수술 시도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일한 간 공여자로 나선 20대 초반의 아들과 혈액형도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씨가 희망을 잃기 직전, 치료를 맡고 있던 분당서울대병원 간이식 팀(한호성, 김진욱, 조재영, 최영록 교수)은 국내외 여러 연구 자료 검토는 물론 알레르기내과 등의 조언을 얻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수혈 시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는 혈소판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혈액을 ‘씻어내는’ 방법이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혈액형이 맞지 않는 아들의 간을 이식하기 위해 면역억제제 농도를 가능한 한 높이는 등 여러 시도를 적용해 수술을 집도하기로 결정했다.

장씨는 “운명의 2015년 4월, 수술 결과는 매우 좋았다”며 “수술 후 2년여 간 꾸준히 회복에 매진해온 결과 이제는 큰 폐활량은 물론 뱃심도 필요한 색소폰 연주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암을 이겨낸 나처럼 다른 암환자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병원 로비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며 “간을 공여애준 아들도 학업을 마치고 뮤지션으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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