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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1000년만의 홍수" 기후변화 탓? 트럼프 탓?

휴스턴에서 태풍 하비가 휩쓸고 간 뒤 수해 쓰레기를 치워놓은 모습.[AP=연합뉴스]

휴스턴에서 태풍 하비가 휩쓸고 간 뒤 수해 쓰레기를 치워놓은 모습.[AP=연합뉴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1000년 만의 대홍수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스콘신 우주과학공학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그렇다. 강우량과 홍수 데이터는 대개 100년 전부터 기록돼왔다. 하지만 셰인 허바드 연구원은 "현대적인 관측이 시작되기 이전의 지리 정보 자료를 검토해도 이만한 규모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WP에 말했다. 한해 이 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0.1%라는 의미다.
 

트럼프, 기후변화 협약 탈퇴하고 예산 삭감
"하비 복구 돕겠다" 손 내민 멕시코 정부에
"멕시코 장벽 샘플 만들 업체 선정" 뒤통수

관련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집중호우 현상이 최근 수십 년간 더 강렬해져 이런 기후재난의 간격은 훨씬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상학자인 데이비드 티틀리는 트위터에 "하비 홍수 기록은 5년 후, 15년 후, 25년 후로 갈수록 점점 더 빨리 깨질 것"이라고 남겼다.
 
혹독한 재앙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관련 연구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후 변화가 하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규명하긴 어렵지만, 상당 부분 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지난달 29일 기후 변화가 허리케인 하비를 좀 더 치명적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허리케인은 자연현상이지만, 기후변화와 온난화가 유례없는 수준의 재앙으로 키웠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해수면은 15㎝ 이상 상승했다. 이는 폭풍 해일이 불 때 수십 년 전보다 물이 넘치거나 제방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해수면 온도 역시 지난 수십 년간 30℃에서 30.5℃로 약 0.5℃ 상승했다. '클라우지우스-클라페롱 방정식'에 따르면 기온이 0.5℃ 올라가면 평균 대기 수분 함량은 약 3% 증가한다. 하비 피해를 본 멕시코만 해안은 평균 해수면 온도보다 0.5~1℃ 높았다. 대기 중 수분 역시 3~5%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기중의 수분함유량이 높으면 폭우와 해안범람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수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에에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수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에에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AP=연합뉴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기후변화 관련 예산과 연구는 대폭 삭감하고, 일자리 수를 늘릴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주력해왔다. 정부 산하기관에 '기후변화'라는 용어도 쓰지 말라는 지침을 내릴 정도로 기후변화 관련 아젠다를 축소시켜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비 피해 복구를 위해 사재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수 피해복구 예산 확보를 위해 골머리를 앓는 와중에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하비로 인한 피해 복구, 수재민 지원을 위해 59억 달러(6조 6000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에서 총 10만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정부는 이 와중에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멕시코 장벽을 짓기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샘플을 만들 업체 4곳을 선정했다. 멕시코 정부가 하비 피해 복구를 돕겠다며 손길을 내민 데 대한 트럼프 정부의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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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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