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레밍' 막말 김학철, 슬그머니 의회 출석… 충북도의회 징계는 차일피일

김학철 의원이 지난 30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한 시민단체 대표와 면담한 뒤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최종권 기자

김학철 의원이 지난 30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한 시민단체 대표와 면담한 뒤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최종권 기자

 충북도의회 김학철(47·충주1·무소속) 의원이 최근 슬그머니 도의회에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폭우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와중에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난 상태에서 ‘레밍’(쥐의 일종)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었다. 
 

보수단체 회원, 도의회 찾아 쥐덫 던져 "눈물 어린 사과하라" 촉구
도의회 40일간 징계 미루며 눈치보기… 시민단체 "미온적 대처" 비난

김 의원은 지난 30일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위해 의회에 출석했다. 그는 충북에서 최악의 수해가 난 상황에서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의원과 사퇴가 결정된 최병윤(음성1) 전 의원과 함께 지난달 18일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
 
프랑스 체류 중이던 지난달 19일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이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을 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30일 충북도의회를 찾아 쥐덫을 던지며 김학철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최종권 기자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30일 충북도의회를 찾아 쥐덫을 던지며 김학철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최종권 기자

 
30일 도의회 의사일정에 출석한 건 레밍 발언 논란 이후 처음이다. 이 소식을 들은 한 보수단체 대표는 도의회에 밀가루와 쥐덫을 들고 김 의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눈물 어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앞으로는 입을 다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김 의원과 상임위원장실에서 10분 동안 면담한 뒤 물리적 충돌 없이 돌아갔다.
 
김 의원은 회의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회의장에서 동료 의원, 도청 직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건네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학철 의원이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추경예산 등을 심의하고 있다. 최종권 기자

김학철 의원이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추경예산 등을 심의하고 있다. 최종권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던 김 의원 등 3명은 “물난리 속 해외연수는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24일 한국당에서 당의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당 윤리위원회에 “소명할 기회를 달라”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 전 의원에 대한 사퇴서는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김 의원이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이후 40여 일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단체는 “도의회 및 의장단이 처벌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김 의원 등 3명의 징계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사태 발생 이후 시간을 끌며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왼쪽)과 박한범 의원이 지난달 23일 0시5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고개를 숙여 사죄하고 있다. [중앙포토]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왼쪽)과 박한범 의원이 지난달 23일 0시5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고개를 숙여 사죄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후 의회 차원의 징계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도의회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고 싶다면 강도높은 수위에서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의회는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김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다. 도의원 징계는 공개 경고,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