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정은 “태평양 겨냥해 많이 발사 … 미 언동 보고 차후 행동”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이뤄졌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순안공항에서 발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이뤄졌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순안공항에서 발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도발을 계속 해나갈 뜻을 밝혔다. 김정은은 화성-12형 미사일 발사 직후(29일)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 로케트 발사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무력(미사일)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북한은 29일 오전 5시57분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화성-12형 미사일을 쐈고,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나 2700여㎞ 비행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번 훈련은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점잖게 말로 해서는 안 되며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교훈”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이날 ‘첫걸음’ ‘전주곡’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상황에 따라 중장거리 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한 대미 위협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김정은은 7월 4일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직후에도 “미국에 크고 작은 선물(미사일)을 안길 것”이라고 했었다.
 
이날 북한 관영 언론들이 김정은의 시험 발사 참관 소식을 전하며 소개한 김정은의 발언은 5개 문단, 총 825자였다. 이 중 4개 문단, 718자가 미국을 겨냥했다.
 
관련기사
 
다만 김정은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결심”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찾아 괌 포위사격 계획을 승인하면서 ‘지켜보겠다’며 발사를 유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미국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있다’는 등의 언급을 하며 대화 가능성을 보였지만 실제 대화 대신 한·미 연합훈련을 하자 반발하는 차원에서 미사일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전환과 대북제재 철회 등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국면에서 북·미 간 물밑 접촉이나 UFG 훈련 축소 등을 기대했지만 김정은의 기대에 못 미치자 발사 버튼을 눌렀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북한은 이번 기회에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을 하려고 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원장은 “김정은이 도발을 계속할 뜻을 밝힌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과 거래를 본격화하려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 과감한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29일 “이번에는 미국과 결판을 보겠다”고 주장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 만큼 미국의 대응이나 북·미 접촉 여부에 따라 북한의 도발 수위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맹(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북한)에 대한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결단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지 않는 한 예고된 (괌) 포위사격을 피할 수 없다”고 위협을 이어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