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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항산화 성분 듬뿍담긴 초록 ‘풋귤’ 을 아시나요

8~9월이 제철인 제주 풋귤. 익기전이라 껍질이 노란 완숙과와 달리 초록색이다. 최충일 기자

8~9월이 제철인 제주 풋귤. 익기전이라 껍질이 노란 완숙과와 달리 초록색이다. 최충일 기자

매년 8~9월이면 제주도 감귤밭 인근에서는 상큼한 향기가 난다. 나무마다 초록빛 감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익기전의 감귤인 풋귤이다. 
 

제주도와 농협, 풋귤철 맞아 다음달 15일까지 풋귤 본격 출하
예전에는 버려졌지만 SNS 등에서 인기 끌며 지난해부터 유통
물에 타 마시는 시원한 ‘풋귤청’ 만들기 쉽고 맛까지 있어 인기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익은 과일 2배 이상

제주도에서는 보통 11월부터 감귤을 따기 시작하는데 풋귤은 완전히 노랗게 익기 2~3개월 전의 어린 열매다. 불과 2년여 전만 해도 초록색 귤들 중 발육이 부족한 것들은 고품질의 감귤을 얻기 위해 열매를 따는 ‘열매솎기’ 대상이 됐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감귤 농가에서 풋귤을 수확하고 있다. 과실이 다치지 않게 가위를 이용해 꼭지부분을 잘라 딴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감귤 농가에서 풋귤을 수확하고 있다. 과실이 다치지 않게 가위를 이용해 꼭지부분을 잘라 딴다. 최충일 기자

잘 크고 있는 선택된 열매에 영양분이 집중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풋귤 유통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면서 미숙과로 분류되던 이 과일의 운명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상품 감귤의 생장을 위해 버려지던 애물단지가 새로운 옥동자가 되고 있다. 
 
제주 풋귤을 이용해 만든 풋귤청. 자른 풋귤을 설탕과 1대1 비율로 섞는다. 4~5일 후 물에 타 마시면 좋다. 최충일 기자

제주 풋귤을 이용해 만든 풋귤청. 자른 풋귤을 설탕과 1대1 비율로 섞는다. 4~5일 후 물에 타 마시면 좋다. 최충일 기자

풋귤은 2015년까지만 해도 미숙과로 분류해 제주도 조례로 유통이 금지된 품목이었다. 하지만 3~4년전부터 ‘풋귤청을 담거나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는 입소문이 인터넷과 SNS 등을 타며 개인간 유통이 암암리에 이뤄졌다. 
서귀포시 중문농협 선과장에서 수매한 제주 풋귤을 선과기에 집어넣고 있다. 최충일 기자

서귀포시 중문농협 선과장에서 수매한 제주 풋귤을 선과기에 집어넣고 있다. 최충일 기자

 
특히 자른 풋귤과 설탕을 1대1비율로 넣어 3~4일 후 먹는 풋귤청은 만들기 쉽고 맛과 향, 영양이 뛰어나 인기가 상당하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조례를 개정하고 풋귤의 유통을 허용했다.  
 
농가에 따라서는 열매솎기 차원을 넘어 나무에서 일부만 따내는 것이 아니라 밭 전체의 감귤 나무를 풋귤 생산에 투입하기도 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감귤 농가에서 수확한 풋귤을 컨테이너 박스에 옮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감귤 농가에서 수확한 풋귤을 컨테이너 박스에 옮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서귀포시 강정동 3000㎡ 밭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홍성구(34)씨는 “감귤나무는 해거리 현상이 심한데 지난해 완숙열매의 품질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는 다 익은  감귤의 생산보다는 풋귤에 승부를 걸기로 결정했습니다”며" “최근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풋귤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는 점도 풋귤을 출하하기로 한 이유”라고 말했다. 
 
풋귤 출하농가에 대해 제주도에서 농약검사 비용을 지원해 잔류농약에 대한 불신이 해소된 점도 대량 유통을 도왔다. 농협은 현재 제주도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풋귤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느 계획이다. 
 
중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중인 제주 풋귤. 최충일 기자

중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중인 제주 풋귤. 최충일 기자

농협은 지난 8월 15일부터 한달간 풋귤을 수매해 판매 중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6개 매장에서 풋귤을 시범 판매중인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5~27일 3일간 2904㎏이 판매됐다. 매장별로는 양재·창동·삼송·성남점이 각각 575㎏씩 풋귤을 판매했고, 수원과 고양점이 300㎏씩을 팔았다. 예상보다는 판매량이 많지 않다는 평가지만 시식 등의 판촉행사가 이어지고 있어 판매량이 늘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풋귤을 더 많이 찾아준다면 풋귤 유통이 감귤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홍보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중인 제주 풋귤. 최충일 기자

중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중인 제주 풋귤. 최충일 기자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비교중인풋귤과 완숙과. 풋귤을 기능성원료로 활용한 풋귤음료도 있다. 최충일 기자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비교중인풋귤과 완숙과. 풋귤을 기능성원료로 활용한 풋귤음료도 있다. 최충일 기자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최근 풋귤이 완전히 익은 감귤에 비해 항산화 물질 등 기능성 성분이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완전히 익은 귤보다 각각 2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김상숙 감귤연구소 농업연구사는 “풋귤에는 노화 억제, 고지혈증 예방, 비만 개선 등은 물론 항암효과까지 있어 그냥 먹어도 좋고, 기능성 식품의 원료의 소재로의 이용 가능성과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제주도는 오는 2020년까지 30억원을 들여 풋귤을 가공해 음료수나 화장품 등을 만드는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풋귤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풋귤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농협에서 1.5kg씩 포장되고 있는 제주 풋귤. 최충일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농협에서 1.5kg씩 포장되고 있는 제주 풋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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