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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실험 공개…"과학적 신뢰 못 해"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매대에서 소비자가 생리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리대 매대에서 소비자가 생리대 제품을 고르고 있다. [중앙포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최근 불거진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를 처음 열고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이 했던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실험은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일부 결과만 공개한 뒤 4월 식약처에 전달한 바 있다.
 

식약처, 전문가 포함된 검증위원회 열고 결과 공개
업체명은 비공개, 톨루엔 등 VOCS 17종 검출돼
중형 생리대에선 VOCS 수치 평균 4185나노그램

식약처 검증위원회 "과학적으로 신뢰 어렵다" 결론
"시험 방법과 내용 없고 연구자 간 상호 검증 안 해"

의혹 제기된 접착제는 '릴리안' 외에 외국서도 사용
미국서는 식품첨가물로 써 "인체 유해성 크지 않아"
식약처 "전수조사 결과 나오는대로 모두 공개 예정"

  이날 꾸려진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독성 전문가와 역학조사 전문가, 소비자단체(여성환경연대 등) 등 8명이 참여했다. 김 교수팀의 실험 결과를 검토하고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전수조사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인체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선 릴리안 생리대. [사진 깨끗한나라]

인체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선 릴리안 생리대. [사진 깨끗한나라]

  검증위원회가 공개한 5개 제품 실험 결과(중형 생리대·팬티 라이너·면 생리대)에선 '깨끗한나라' 등 업체명은 모두 익명 처리됐다. 다만 "생리 불순이 생기고 생리 양이 줄었다"는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나왔던 VOCS 성분은 검출량이 모두 공개됐다. 실험 제품들에선 톨루엔 등 17종의 VOCS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하는 국내 유통 생리대 전수조사에서 에틸벤젠과 스티렌, 벤젠 등 유해성이 특히 큰 VOCS 성분 10종에 대해서 우선 분석하기로 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공개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성 실험 결과.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공개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팀의 생리대 유해성 실험 결과.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VOCS의 일종인 클로로포름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에틸벤젠과 톨루엔 등은 일부에서만 나왔다. 반면 자일렌과 스티렌은 모든 제품에서 나왔다. 이들 VOCS 성분을 모두 합친 수치는 중형 생리대 5개 제품에서 평균 4185나노그램(ng)이 검출됐다. 팬티 라이너 5개 품목에선 해당 수치가 평균 7468나노그램으로 더 높게 나왔다. 나노그램은 10억분의 1그램(g)을 의미한다.
 
  검증위원회는 김 교수팀의 실험 결과를 공개한 것과 별개로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세한 시험 방법과 내용이 없는데다 연구자 간의 상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교수팀 실험을 근거로 정부·기업이 별도의 조치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식약처가 진행하고 있는 생리대 전수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김춘래 식약처 의약외품정책과장은 "지금 나온 자료만으로는 과학적 신뢰도가 떨어져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한 대형마트의 생리대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한 대형마트의 생리대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 접착제가 VOCS를 유발한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내놨다. 문제가 된 '릴리안' 등 국내 주요 생리대뿐 아니라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함께 확인했더니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을 공통적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춘래 과장은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은 수준으로 외국에서도 일반적으로 쓰는 성분"이라고 말했다.
 
생리대 유해성 논란 어떻게 되나
  생리대 접착제로 주로 쓰는 SBC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지 않는 물질이다. 미국에선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는 "검증위원회와 함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업체명·품목명·VOCS 검출량·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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