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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지 5.18 전문가 6명, 국방부 5·18특조단에 참여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설이던 3월 20일 광주 전일빌딩 10층에 남은 헬기 탄흔 흔적을 둘러보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설이던 3월 20일 광주 전일빌딩 10층에 남은 헬기 탄흔 흔적을 둘러보고 있다. 중앙포토

광주 지역 5·18 민주화운동 전문가 6명이 국방부의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단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 전문가 중에는 지난 2월 광주광역시가 발족한 ‘5·18진실규명지원단’관계자들이 포함돼 이들이 공개한 자료와 연구 성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발족한 '5·18진실규명단' 활동 성과 등 주목
진실규명단, "계엄군, 5월 27일 헬기서 난사" 분석
'헬기 탄약적재' 내용 담긴 軍 문건 첫 공개하기도
광주광역시, 규명단 등 6명 국방부에 추천키로

광주광역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되는 ‘5·18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단’에 광주 지역 전문가 등 6명을 추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5·18 당시 전일빌딩 헬기 사격 지점. [사진 5·18기념재단]

5·18 당시 전일빌딩 헬기 사격 지점. [사진 5·18기념재단]

이날 회의에는 ‘광주시 ‘5·18진실규명지원단’ 관계자와 5·18 단체, 시민사회 대표, 학계, 법조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조사팀별로 2명씩을 국방부에 추천키로 협의했다.국방부 특별조사위는 조사지원팀, 헬기사격 조사팀, 전투기 출격 대기 조사팀 등 3개 팀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5일 "특별조사위 인원을 총 30여 명으로 검토 중이며, 운영 기간은 다음 달 초부터 3개월 전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이번에 추천할 전문가는 ‘광주시 5·18진실규명지원단’을 비롯해 5·18 당시 헬기 사격과 전투기 광주 폭격 대기설의 조사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고 관련 연구를 해온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당시 현장. [사진 5·18기념재단]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당시 현장. [사진 5·18기념재단]

이에 따라 ‘5·18진실규명지원단’이 지난 5월 공개한 5·18 관련 군 문건과 증언 등 '전일빌딩 헬기사격 종합보고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월 5·18 당시 헬기사격과 최초 발포명령자 등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5·18진실규명지원단’을 발족시켰다.
 
‘5·18진실규명지원단’은 당시 3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5·18 관련 군(軍) 문서 조사를 비롯해 ^5·18 검찰 수사 기록 ^대법원 판결문 등 법정 기록 ^전일방송 재직자 등 증언자 발굴 및 청취 ^1항공여단 출신 장교 및 병사 면담 결과 등을 담은 ‘헬기사격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당시 현장. [사진 5·18기념재단]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인 독일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가 촬영한 5·18 당시 현장. [사진 5·18기념재단]

이 보고서에는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 등에 헬기 사격을 가했으며 발포 시점은 5월 27일이란 분석이 담겨있다. 육군본부의 80년 5월 22일 '헬기 작전계획을 실시하라'는 작전지침 등 3만여 쪽의 자료를 분석해 발포 시점을 추정한 것이다.
 
아울러 ‘5·18진실규명지원단’은 이날 계엄군이 광주에 투입된 헬기에 탄약적재 등 무장화를 진행한 사실이 담긴 공식 문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육군본부의 작전 지침’(1980년 5월 22일)에 따르면 '5월 21일에 이어 22일 추가로 탄약 수천발을 탑재한 무장헬기 AH-1J 코브라 2대, 500MD가 광주에 투입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육군본부가 1980년 5월 22일 오전 8시30분 각 부대로 하달한 헬기 작전 계획 지침. ‘광주시 5·18진실규명지원단'은 지난 5월 헬기에 탄약적재 등 무장화를 진행한 내용을 담은 공식 문건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광주광역시]

육군본부가 1980년 5월 22일 오전 8시30분 각 부대로 하달한 헬기 작전 계획 지침. ‘광주시 5·18진실규명지원단'은 지난 5월 헬기에 탄약적재 등 무장화를 진행한 내용을 담은 공식 문건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광주광역시]

지침에는 또 5·18 당시 투입된 헬기의 구체적인 사격 지점과 대응 태세도 적시돼 있다. 지침에는 ^고층 건물이나 진지 형식 지점에서 사격을 가해 올 경우 무장폭도들에 대해 핵심점을 사격 소탕 ^상공을 습격 방화하는 집단은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헬기에서 사격제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5·18진실규명지원단’은 또 “5·18 당시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 사격은 61항공대 202대대·203대대 소속 UH-1H 기동헬기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군 당국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5·18 당시 전일빌딩 헬기 사격 지점. 중앙포토

5·18 당시 전일빌딩 헬기 사격 지점. 중앙포토

이같은 분석은 지난 1월 전일빌딩 10층의 총탄 흔적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공식 보고서 내용과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당시 국과수는 "전일빌딩 외벽(35곳)과 내부(150곳)에서 185개 이상의 탄흔이 발견됐다"며 "호버링(공중정지) 상태의 헬기에서 발사됐을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5·18진실규명지원단’은 계엄군이 5·18 마지막 날인 27일 탱크를 앞세워 광주시내에 진입한 뒤 오전 3시부터 옛 전남도청 등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후 헬기에서도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결론내렸다. 옛 전남도청을 비롯한 전일빌딩과 광주 YWCA 등에 진입한 11공수여단 등 계엄군을 엄호하기 위해서 헬기 발포를 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설이던 3월 20일 광주 전일빌딩 10층에 남은 헬기 탄흔 흔적을 둘러보고 있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설이던 3월 20일 광주 전일빌딩 10층에 남은 헬기 탄흔 흔적을 둘러보고 있다. 중앙포토

당시 계엄군은 전일빌딩에서 최후 항전을 하던 시민군 40~50명을 향해 헬기 사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계엄군은 오전 5시10분 옛 전남도청을 비롯한 시내 전역을 장악하고 진압작전을 종료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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