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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에선 태양광, 영양에선 풍력 … 대체에너지 단지 놓고 곳곳 갈등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을 대체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이 자주 거론된다. 태양광·풍력·조류 발전 등은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사고가 나더라도 치명적 피해를 주지 않는 발전 방식으로 불려왔다.
 

“환경파괴, 농작물 피해 등 우려돼”
괴산·정선 태양광, 주민 반대 봉착
영양-풍력, 인천-조류 등 사업 난항

전문가 “환경오염 충분히 검토하고
객관적 결과 주민 공개 과정도 필요”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발전이라고 해서 모두 ‘친환경’이라고 보면 오산이다. 태양광 발전은 많은 면적이 필요해 일정 수준의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다. 풍력 발전은 거대한 구조물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주민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충북도청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권 기자]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전국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충북도청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권 기자]

충북 괴산군에선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두고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240여 명이 사는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 신대마을은 뒷산에 2019년까지 100㏊(약 30만평) 규모, 총 용량 56㎿급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5월 설치업체인 S사와 일부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장암 신대마을 동산운영위원회’가 67억원에 부지 매매 계약을 했다. 운영위는 “융복합 태양광시설 건립으로 농작물 재배 등 농가에 전력을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서면 환경파괴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경북 영양군에선 풍력 발전단지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건립 반대 주민들은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의 건강권·재산권이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한다. 반면 지자체 측은 “일자리가 생기고 세수가 늘어난다”는 입장이다. 영양군에 풍력 발전시설이 처음 들어선 것은 2008년. 석보면 맹동산에 1.5㎿급 풍력 발전시설 41기가 세워졌다. 2015년 영양읍 무창리에 18기가 추가로 세워졌다.
앞서 4월 7일에는 경북 영양군청에서 군민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풍력발전단지 건립 반대 집회가 열렸다.[사진 이상돈 국회의원실]

앞서 4월 7일에는 경북 영양군청에서 군민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풍력발전단지 건립 반대 집회가 열렸다.[사진 이상돈 국회의원실]

 
환경단체들은 “맹동산 인근 지역민들은 소음과 저주파, 송전탑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관광객이 늘기는커녕 원래 맹동산을 찾던 사람도 더 이상 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영택 영양군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앞으로 군의 랜드마크이자 미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천시에선 조류 발전단지 사업이 표류 중이다. 인천시는 2009년 옹진군 덕적면 소야도와 소이작도 인근 해역에 발전기 100기(2㎿급·발전용량 200㎿)를 설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비만 8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도 추진되지 않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12년 착공해 지난해부터 가동됐어야 했다. 하지만 발전기를 시험용으로 설치했다가 조류 속도를 이기지 못해 떠내려가면서 실패했다. 어민들도 반대한다.
 
강원에서도 태양광 시설 설치 추진으로 인한 갈등이 속출하고 있다. 정선군 임계면이 대표적이다. 임계면 주민들로 구성된 태양광 설치 반대투쟁위원회는 임계4리 일대 30만여㎡에 추진되는 발전단지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김수철 반대투쟁위원회장은 “태양광 시설이 들어설 곳은 나무가 우거진 숲이다. 설치를 위해선 나무를 모두 잘라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도 환경오염 등 생태계 파괴를 일으킬 수 있으니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환경영향 평가 등을 주민들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괴산·영양·인천·정선=
 
최종권·김정석·임명수·박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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