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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앙숙 홍준표·안철수, 야당 대표로 만나선 끌어안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만났다. 안 대표가 취임 인사를 위해 한국당 당사를 찾았다.
 

홍 “원전, 대통령 한마디로 법 뒤엎어”
안 “100일간 쫓기듯 중요 결정 문제”
선거연대엔 두 명 모두 “계획 없다”

두 사람은 지난 대선 때 중도·보수표를 놓고 경쟁했다. 당시 안 대표는 홍 대표에게 “부끄러운 후보”라 했고, 홍 대표는 안 대표에게 “얼치기 보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회동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홍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잇몸미소’를 보이고, 비공개 회동이 끝날 때 안아 주기도 했다.
 
이날 의례적인 인사말을 주고받은 뒤 홍 대표가 꺼낸 첫마디는 “안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로 돌아오니 정치가 활발해질 것 같다”였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의 대응을 보면) 안보 위기, 경제 위기가 더 심각해질 것 아닙니까”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29일 취임 인사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가 “이 정부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힘을 합쳐 달라”고 말했고, 안 대표는 “예전부터 우리는 그렇게 해왔다”며 “철저히 국익과 민생의 관점에서 우리 뜻을 관철하겠다”고 답했다. [박종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29일 취임 인사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가 “이 정부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힘을 합쳐 달라”고 말했고, 안 대표는 “예전부터 우리는 그렇게 해왔다”며 “철저히 국익과 민생의 관점에서 우리 뜻을 관철하겠다”고 답했다. [박종근 기자]

▶안 대표=“오늘 아침에도 북한이 저렇게 도발을 하고 일본까지 다 뒤집어 놨으니 이런 문제를 정말 국익과 민생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
 
▶홍 대표=“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가 겹쳐 있는데, 이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전부 사법부까지 좌파 코드로 바꾸려고 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야당이 힘을 합쳐서 바로잡는 데 앞장서 주시리라고 믿는다.”
 
홍 대표가 이처럼 야권 공조를 제안하자 안 대표의 답은 묘했다.
 
▶안 대표=“저희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향을 먼저 정하고 그 방향이 정부·여당에서 제시하는 방향과 같다면 전적으로 협조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익과 민생의 관점에서 제대로 저희 뜻을 관철시키겠다.”
 
이후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 5, 6호기 공사 중단까지 논의를 이어갔다.
 
▶홍 대표=“원전 문제만 하더라도 장기 계획을 수립하는데 대통령의 행정명령, 그 말 한마디로 모든 법 절차를 뒤엎었다.”
 
▶안 대표=“100일 동안 쫓기듯이 중요한 결정들이 돼 온 것들에 대한 문제 인식을 하고 있다.”
 
외교안보 문제도 화제가 됐다. 홍 대표는 “미국·일본·북한이 외면하고 있는데 견인차에 끌려가는 승용차 안에서 자기 혼자 운전하는 모습”이라며 “안보정책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대표는 “외교안보가 아주 우려된다. 코리아 패싱이 실제로 일어나면 안 된다”며 공감을 표했다.
 
회동시간도 인사차 방문으론 긴 20분가량이었다. 10분가량의 비공개 회동에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문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특히 홍 대표 측에서 “안보나 경제 등에서 가능하면 함께 도울 수 있는 것은 돕자”는 제안을 다시 했다고 한다. 선거연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두 사람 모두 “선거연대 계획은 없다”고 정리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2시간가량 회동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때 외곽에서 안 대표를 적극 도왔다고 한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출마에 반대했던 당내 호남 중진들을 만나 당 운영에 협력을 부탁하기도 했다. 장병완 의원은 “안 대표가 앞으로 열심히 소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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