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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

기자
김종윤 사진 김종윤
중국 그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

중국 그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한중간 갈등의 골이 파인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얻은 교훈의 하나는 “우리가 냉정하게 중국을 재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관전법’이 필요할까?  
 
 
다른 나라의 역사를 보는 관점은 중립, 객관적인제삼자의 시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오늘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의 기억으로 들어가는 게 마땅하다. 
 
우리가 아무리 근현대사의 팩트를 들어 설명해도 일본의 우파들은 자신이 이해하는 역사관에 기반을 둬 미래를 꿈꾼다. 마찬가지로 중국이 오늘과 내일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예측 하고 싶다면 그들이 기억하는 역사를 되짚어야 한다.  
 
중국을 다시 봐야 할 필요성이 대두하는 이 시점에 신간이 나왔다. 『중국  그들이 기억하는 100년의 역사』(홍윤표 지음, 렛츠북)이다.  
 
 
 
  국민당은 청 왕조와 군벌들의 탐욕과 무능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중국을 꿈꾸었다. 중국공산당은 국민당의 실정과 부정부패·민심이반을 반면교사로 삼아 사회주의 정권을 창출  할 수 있었다.
 
 마오쩌둥은 하루빨리 사회주의를 완성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죽는 날까지 급진적인 좌경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덩샤오핑과 그의 후계자들은 마오쩌둥을 ‘좌적 오류’에 빠져 ‘건국 이래 가장 엄중한 좌절과 손실을 초래’한 교만한 지도자로 기억한다. 시진핑 또한 그가 기억하는 중국의 현대사를 통해서 국정운영 방향과 중국의 미래를 결정하고자 할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역사라는 게 꼭 권력자, 승리자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개혁개방은 의도치 않게 중국인들의 사상도 자유롭게 만들어 10년 만에 오히려 개혁파의 발목을 잡았고 덩샤오핑이 후야오방을 읍참마속 해야 했다. 
 
풍요가 넘치는 오늘의 중국에서는 오히려 똑같이 가난했던 마오쩌둥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중국공산당 핵심권력층에서도 마오쩌둥의 절대 권력과 좌경정책을 따라하는 보시라이 같은 인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공산당은 물론 비주류 학자들, 일반 국민들이 기억하는 최근의 역사는 조금씩 다르다. 이 기억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힘의 역학관계가 중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만이 기억하는 역사‘가 되지 않도록 현대사의 다른 주체인 국민당, 비주류  학자, 블로거, 일반인 설문 결과 등을 다양하게 인용한 이 책을 읽다보면 오늘과 내일의 중국이 보일 것이다. 
 
 이 책은 1912년 중화민국의 성립부터 최근까지를 다룬다. 중국 유사 이래 가장 비참했고 드라마틱한 서사가 쓰였던 시기이다.  
 
특히 ‘중립적 시각’에도 신경을 썼다. 1949년 이전에는 국민당과 공산당이라는 역사의 두 주역이 있고 사안마다 이들의 공과가 있다. 저자는 민감한 주제마다 양측의 주장, 중국과 대만 학자들의 이견을 모두 소개한다. 
  
100년간의 엄청난 사건을 저자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것과 같은 편안한 문장으로 정리해 중국 현대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중국인들의 기억을 빌려 그들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자 홍윤표는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國立政治大學 東亞硏究所)에서 중국공산당 정치엘리트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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