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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거리두는 '소신파' '민족파' '부군파' 각료들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과 대화를 나주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왼쪽)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과 대화를 나주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왼쪽)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각료들과 트럼프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거리두기'다. 다만 각료들의 사정은 제각각 '소신파' '민족파' '부군파'로 엇갈린다.
먼저 소신파. 지난 주 요르단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현지 주둔 미군과의 대화에서 "우리나라(미국)에는 지금 군대에는 없는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또 그것을 (전세계에) 보여줄 때까지 여러분들은 결코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영상이 지난 주말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매티스가 인종차별주의를 옹호한 트럼프에 대해 반발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군인이기 전에 철학자라고까지 불리며 군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매티스 장관 입장에선 트럼프의 분열적 발언을 묵과할 수 없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마찬가지. 틸러슨 장관의 한 측근은 28일 틸러슨이 지난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야기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트럼프를 향해 "그건 대통령이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에 대해 "(틸러슨은 트럼프에) 다른 견해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측근은 CNN에 "틸러슨 장관은 '미국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재확립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미국인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차별을 부정하는) 헌법으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샬러츠빌 사태에 대한 대응에서 트럼프는 최상의 대응을 했는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어떤 말을 하건 결국은 미 헌법이야말로 미국의 정신을 대표하는 것인 만큼,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을 내비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다음은 '민족파'. 유대계 미국인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대인으로서 나는 '유대인은 우리를 대신할 수 없다'라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구호를 용납할 수 없다. 평등과 자유를 지지하는 시민은 결코 백인우월주의자나 네오나치주의자, KKK(얼굴을 흰 두건으로 가린 백인우월주의단체) 단원과 같이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인우월주의자들도 좌파세력들도) 둘 다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에 맞서 사표를 제출하려 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콘 위원장은 트럼프와의 독대 이후 일단 현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차오 교통부 장관

차오 교통부 장관

한편 '부군파'에 선 장관도 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맥코널의 부인인 차오(대만계) 교통부장관이 그 경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강력 추진했던 건강보험법 대체법안(일면 트럼프케어)의 처리를 제대로 못한 맥코널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주에는 두 사람이 전화통화에서 험한 욕설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험악해지자 차오 장관은 27일 "난 내 남자를 지지한다. 두 사람 모두(트럼프와 남편)"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이름을 거론하긴 했지만 사실상 남편의 입장을 옹호함으로써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바마 정부 시절 러시아대사를 역임한 마이클 맥폴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보스'를 존경하는 각료가 드물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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