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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8년간 개혁 이끌고 명퇴하는 서거석 전북대 교수 "거점대학 육성 통해 지역균형발전 이끌어야"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사진 전북대]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사진 전북대]

"경쟁력이 뛰어난 대학에는 정부가 과감히 인센티브를 주고 부실 대학은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오는 31일 명예퇴직을 앞둔 서거석(63) 전 전북대 총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말이다. 그는 29일 "그동안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 정책은 모든 대학의 정원을 줄이고 일정 수준 이하의 대학엔 재정 지원을 끊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러다 보니 경쟁력 있는 대학도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고 경쟁력이 떨어져 퇴출될 대학도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지원을 받는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전북대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을 전공한 서 전 총장은 일본 주오(中央)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2년부터 36년간 전북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2006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제15~16대 전북대 총장과 제19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사진 전북대]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사진 전북대]

그는 총장으로 재임한 8년간 연구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 여러 혁신을 통해 전북대의 위상을 전국 40위권에서 10위권 초반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전북보다 경제력과 인구 규모가 큰 타 시·도 거점 대학들을 연구 실적 등 객관적 지표에서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절벽에 따른 입학절벽(신입생 급감)과 학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고등교육 선진국 어느 나라도 한국처럼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한 나라가 없다"며 "일본이 우리나라의 지역 거점 대학에 해당하는 대학들을 집중 육성해 다수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 "국립대학 집중 육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는 방향은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철학도 현장에 제대로 접목되지 않으면 '공수표'가 되기 쉽다"며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학부모·교수(교사) 등 여러 주체들이 소통해야 하고, 각 시·도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대학은 유기적 협력 관계를 맺어야 교육이 바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사진 전북대]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사진 전북대]

 
그는 퇴직 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 대학뿐 아니라 초·중등 교육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초·중등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기초학력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성적 우수 학생에 대한 수월성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교사들의 교권을 강화하고 이들이 신명나게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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