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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북에 화난 문 대통령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 과시하라”… F-15K 폭탄 투하 훈련 응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미사일 발사에 관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은 뒤 “강력한 대북 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공군 전투기 F-15K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독일 방문 전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했을 때도 ‘무력 시위’를 지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출국하기에 앞서 청와대 관계자에게 탄도미사일 훈련을 거론하며 “이거 무력시위로 나가는 거죠”라고 묻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청와대는 북한이 이날 도발을 하자 즉각 대응했다. 정의용 실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40분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는 회의 뒤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 도발을 전후한 한ㆍ미 동맹의 빈틈없는 공조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의용 실장은 NSC 회의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에 대해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수석은 전했다. 또한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조는 흔들림이 없다. 안심하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수석은 전했다. 윤 수석은 “양국 장관은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키로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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