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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건국, 1919년 시작돼 1948년 완성…역사적 과정으로 봐야"

광복(8·15)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승만(왼쪽)과 김구. [중앙포토]

광복(8·15)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승만(왼쪽)과 김구. [중앙포토]

대한민국 건국 시기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임시정부(임정) 수립으로 시작돼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며 양시론(兩是論)적 입장을 펼쳤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자 독도학회 회장인 신 명예교수는 2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은 어느 한 시점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상당한 기간에 걸쳐 이뤄진 역사적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이어 신 교수는 "어느 국가나 민족이든 건국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더구나 우리는 나라를 빼앗겼다가 찾아서 근대국가를 세운 것이어서 다른 나라보다 오래 걸렸다. '1919년 건국론'은 건국의 시작을 중시하는 것이고, '1948년 건국론'은 건국의 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둘 다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임정이 국가의 요소인 국민·주권·영토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국가로 볼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신 교수는 "1919년 9월 통합임시정부가 수립된 후 전 세계의 한민족은 이를 정부로 생각했다. 또 국내의 국민과 연결하는 연통제, 교통국의 국민개납(皆納, 조세) 주의, 국민개병(皆兵, 병역)주의 등을 명시하면서 통치권도 일부 행사했다"며 "임정이 내부 분열을 겪으며 1923년 무렵 이런 역할들이 크게 약화했지만 초기 임정은 국가 건설의 분명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대한민국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폄하하는 사람들은 임정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1919년 건국론과 1948년 건국론이 상대방을 부정하는 것은 어리석다. 후자는 임정이 독립을 위해 마지막까지 피를 흘린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전자는 정부 수립으로 대한민국 건국이 완성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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