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여대생 모녀 등록금 빌릴 길 없었나…"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알았다면"

27일 오전 전남 장성군 삼계면 저수지에 빠져 있는 승용차. [사진 전남소방본부]

27일 오전 전남 장성군 삼계면 저수지에 빠져 있는 승용차. [사진 전남소방본부]

27일 오전 전남 장성군 삼계면 저수지에 빠져 있던 승용차를 경찰과 119구조대가 크레인을 이용해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전남소방본부]

27일 오전 전남 장성군 삼계면 저수지에 빠져 있던 승용차를 경찰과 119구조대가 크레인을 이용해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 전남소방본부]

최근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던 여대생과 40대 어머니가 전남 장성의 한 저수지에서 건져 올린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등록금을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망 동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두 모녀가 생전에 이런 학자금 대출 제도를 알았다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안타까움에서다.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의 학비 부담을 덜어 주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자금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이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

 
모든 소득 구간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만 55세 이하)에게 2.25%의 고정 금리로 학자금을 빌려주고 대출 기간에 원금과 이자를 나눠 상환하는 제도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어도 학자금을 빌릴 수 있다.  
 
2학기 학자금 신청 기간은 등록금 대출의 경우 다음달 29일, 생활비 대출은 오는 11월 9일까지다. 학자금은 입학금과 수업료를 포함한 등록금과 숙식비·교재구입비·교통비 등으로 구성된 생활비로 나뉜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
등록금의 대출 한도는 신청자가 속한 대학에서 고지한 수납 금액 전액이며, 대학 수납 계좌로 지급된다. 생활비는 학기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본인 계좌로 입금된다. 대학정보공시 시스템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숨진 여대생이 다니던 대학의 등록금은 올해 기준 687만2000원이다. 입학금 63만4000원을 뺀 금액으로 한 학기 등록금은 343만6000원인 셈이다.  
 
신청자가 빌릴 수 있는 총 등록금 규모는 4년제 대학(전문대 포함)이 4000만원, 5~6년제 대학 및 일반·특수대학원이 6000만원, 의·치의·한의계열 대학(원) 및 전문대학원이 9000만원 등이다. 대출금 상환 방식도 신청자가 고를 수 있다. 원금과 이자를 매달 일정하게 갚아가는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과 대출 원금은 매달 일정액을 상환 기간으로 나눠 내고 이자는 남은 잔액에 대해서만 지급하는 원금 균등 상환 방식이 있다.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

대출 기간도 신청자가 선택 가능하다. 대출 원금에 대한 이자만 내는 거치 기간과 원금과 이자를 매달 균등하게 나눠 갚는 상환 기간을 더해 최장 20년까지 정할 수 있다. 학자금 대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http://www.kosaf.go.kr/)나 전화(1599-2000)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화면]
앞서 지난 28일 오전 8시50분쯤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저수지에서 건진 승용차 안에서 차량 소유주인 김모(46·여)씨와 대학생 외동딸(19)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약 7년 전부터 남편과 별거 중이었고, 두 모녀는 단둘이 광주광역시에서 보증금 없는 월세 50만원짜리 아파트에서 생활해 왔다. 과거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던 김씨는 피부 질환으로 일을 그만둬 생활고를 겪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의 한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씨의 딸은 지난 25일 친척에게 "등록금을 낼 수 있게 500만원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도움을 못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은 김씨의 딸이 다니는 대학교 등록금 납부 기간 마지막 날이자 경찰이 추정한 김씨 모녀의 사망 시점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씨 모녀가 대학 등록금 등 금전적 문제를 고민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성=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