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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北 선전매체 또 등장…탈북민 출연방송 비난

탈북자 임지현(본명 전혜성·26) 씨가 북한 매체에 다시 등장했다. 임지현이 북한 선전 매체에 공개적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임씨는 지난달 16일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처음 등장했다. 임씨의 발언은 이전 영상보다 더 과격해지고 탈북민 출연프로그램들을 싸잡아 비난해 논란을 낳고 있다.

임지현, 北선전매체 등장해 탈북민 출연방송 비난 [사진 연합뉴스]

임지현, 北선전매체 등장해 탈북민 출연방송 비난 [사진 연합뉴스]

 
28일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물은 이렇게 만들어진다-전혜성의 증언 중에서’라는 제하의 약 30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사회자는 “지금 적대세력들은 우리 공화국의 실상을 왜곡·날조하는 모략편집물들을 대대적으로 제작하고 광범하게 유포시키고 있다”며 탈북민 관련 출연프로그램을 언급했고 임씨는 인터뷰 형식으로 중간중간 등장했다.  
 
임씨는 “대본이란 게 인간쓰레기들이 모여서 거짓말로 부풀려 만드는 것”이라며 탈북민 관련 프로그램 출연(공모) 단계부터 허위 및 과장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남성 사회자는 “대본부터 그러니 촬영 현장도 다를 바 없지 않냐”고 되물었고, 임씨의 발언이 대답 형식으로 이어졌다.  
 
특히 임씨는 함께 출연했던 탈북민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대본을 까먹고 못 하자 휴식 시간에 모 작가가 와서 ‘다음번 촬영 때는 휴식하고 연락할 때 나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터뷰 말미에는 “오직 저 자신의 의지 하나만 가지고 차디찬 압록강을 건너갔다”며 재입북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고, 가족들과 함께 어느 관광지를 방문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 등도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임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자의 북한 내 가족들이 보위부에 불려 다니며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자 박모씨는 RFA에 “며칠 전 북한의 가족들이 보위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임씨의 재입북 이후 걱정하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고 털어놨다.  
 
매체에 따르면 박씨와 김씨 이외에도 임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다른 탈북자들도 최근 북한의 가족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고 있으며 모두 연락을 끊거나 방송에 절대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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